9일 오후 3시 상견례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부애리 기자] "내일(9일)이라도 나경원 원내대표 만나겠다."


8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날아든 기자들의 첫 질문에 이 원내대표가 내놓은 답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원내대표 당선 전부터 양당 원내대표 만남 시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선거제개혁ㆍ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여파로 꽉 막힌 국회를 풀어낼 키가 두 원내대표의 협상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과 각종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서도 이 원내대표가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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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는 9일 자신이 주재한 첫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의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와 만나면 우선 한국당의 입장을 경청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민생을 살릴 수 있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야당이 주도하는 것도 좋다는 마음으로 절박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두 원내대표는 첫 만남은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첫 날 성과가 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두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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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원내대표의 살아온 궤적, 협상 스타일 등이 판이해 대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운동권 출신으로 86세대(80년대 학번ㆍ60년대 생)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을 대표하는 3선 의원이다. 고려대 재학시절 20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도 지냈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판사를 지낸 전형적인 엘리트 정치인이다.

운동권의 대표주자, 엘리트 판사라는 이질감은 두 원내대표가 호흡을 맞춰가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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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당 내 일각에선 이 원내대표의 특유의 친화력이 협상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이 원내대표에 대해 "속은 강성이어도 사람은 굉장히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안다. 협상을 잘하는 여우과"라며 "한국당 의원들에게도 형님형님하면서 친근하게 따르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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