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매해 약 300억·200개교 지원
중소기업 취업 기피·유인책 미비 등
복합 영향에 취업률 29% 역대 최저

정부가 매년 300억원을 들여 특성화고 학생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최근 2년간 취업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으로의 유인책이 부족한 데다 여전히 대기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탓이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3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개 특성화고를 지원했지만 졸업생들의 중소기업 취업률은 역대 최저인 29.4%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특성화고생은 4만6220명으로 이 중 1만3605명이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특성화고생의 중소기업 취업률은 지난 5년간 40~50%대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들어 30%대 아래로 무너졌다. 특히 1년 사이 14.5%포인트 급락했다. 2017년에는 181개교에서 1만9242명이 중소기업에 취직해 취업률이 43.9%였다. 2016년 취업률은 55.6%로 가장 높았다.


2년 연속 중소기업 취업률이 낮아진 것은 ▲중소기업 기피 현상▲중소기업으로의 유인책 미비 ▲대기업·중견기업 선호 ▲대학진학률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기부가 2013년부터 실시해온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산업분야와 연계한 맞춤형 직업 교육을 제공해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예산은 전년보다 10.8%, 지원 학교 수는 10.5%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올해도 같은 규모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한다.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맞춤교육과정과 단순 채용연계 등의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학교에서 100시간 내외의 기업 맞춤교육을 실시하는 취업·산학 맞춤반 취업률은 2016년 89.2%를 정점으로 하락세다. 맞춤반 참여 학생의 지난해 취업률은 71.6%로, 전년보다 8.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재무, 유통 등 비(非)공업계열 위주로 기업과 학교가 2자 협약을 맺어 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산학 맞춤반' 참여 학생들의 취업률은 50%대까지 하락했다. 산학 맞춤반의 취업률은 2016년 79.2%, 2017년 72.6%에서 지난해 57.2%로 급감했다.


숙련기술을 가진 기능대회·직업계 출신 학생은 취업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직업계고 재학생은 지난해 전국·지방 기능경기대회 참가자 중 79%를 차지할 정도로 전공 역량이 두드러지지만, 이들에 대한 취업 지원 체계는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중기부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한 특성화고 학생 중 기능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평균 취업률도 35.8%에 그쳤다.


중기부 관계자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률 하락에 대응한 신규 사업 발굴 노력이 부족했다"며 "기능대회 참여 학생의 중소기업 취업 연계를 강화하고, 맞춤반에서 15.6%에 불과한 신산업 분야 비중을 늘리기 위해 교육과정 개편을 유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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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올해 스마트 공장 등 신산업 분야 중심으로 특성화고 인력양성체계를 개편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공장 거점학교 20곳을 선정·운영하고, 설비 구축 등에 학교 당 평균 1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스마트 공장 취업 맞춤반 규모는 지난해 100명에서 올해 600명으로 확대된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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