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韓 신형경수로, 美 NRC 설계인증 법제화 순항 중"

올해 7월 말 법제화 최종 마무리돼 법률안 공표 예상

한국 신형경수로(APR1400) 조감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 신형경수로(APR1400)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 법제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NRC는 홈페이지에 APR1400 원전의 NRC 설계인증 관련 '더는 기술적 이슈가 없어 신속한 법제화 절차를 진행(Direct Final Rule)'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는 APR1400 설계인증 취득을 위한 법제화 과정의 일부"라며 "5월 중하순경 법제화 내용이 미국 연방 관보에 30일간 게재되고, 7월 말경 최종적으로 법제화 과정이 마무리돼 법률안이 공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수원은 2014년 12월 23일 NRC에 APR1400 표준설계의 설계인증을 신청했다. NRC는 2015년 3월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이어 2018년 9월28일 NRC로부터 표준설계인증서(Standard Design Approval)를 획득하면서 기술적으로 안정성을 인증받았다.

표준설계란 동일 원전의 반복 건설을 목적으로 건설부지의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일부 분야를 제외한 전체 원전의 설계다. 설계인증은 NRC가 표준설계를 심사해 안전성이 입증되면 연방규정 부록(Appendix)에 법제화시키는 것으로서 15년간 유효하다.

미국 내 전력사업자가 설계인증 원전의 건설 및 운영에 관한 인허가를 받고자 할 때 표준설계가 적용된 부분은 심사가 면제된다.

한수원은 모든 법제화 과정이 마무리되면 경영진이 미국을 방문해 최종적인 설계인증서(Design Certification)를 취득하는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