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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왕훙들, 하루새 한국 화장품 15억원어치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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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당 평균 판매금액 1억4000만원…주최 측 "예상 부합하는 수준"
中企 업체들, 매출 효과 확인…중국 진출 발판 기대
떡볶이·경복궁 투어 등 한류 문화 확산에도 도움 전망

행사 관계자들이 전시된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차민영 기자

행사 관계자들이 전시된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차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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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일명 '왕훙'이라 불리는 인기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직송출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루만에 국산 화장품 약 15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로 중국 소비자들과 국경없는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새 판로가 개척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이번 행사를 주최한 맥스타8에 따르면 왕훙 11명이 지난달 29일 '알리바바 타오바오 전구일 라이브 판매대전'에 참여해 판매한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약 15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판매자 1명당 평균 1억4000만원어치가량을 판매한 셈이다. 맥스타8 측은 당초 10억원 이상 금액을 예상했던 만큼 기대 수준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첫 시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이를 위해 맥스타8은 동대문 맥스타일 건물에 16개 동시 방송이 가능한 '타오바오 왕훙 방송센터'를 국내 최초로 설립했다. 타오바오 인기 왕훙들과 홈쇼핑 형식의 생방송을 진행하며 국내 화장품 등을 판매한다. 라이브 방송은 오후 10시 이후 본격화돼 자정을 넘긴 새벽 1시까지 이어졌다. 협력 브랜드로는 설화수, 라네즈, AHC, 메디힐, 제이준, 잇츠스킨, 터치인솔, 비오라쎄, 에이바자르 등 국내 화장품 30여개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화장품업체들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터치인솔 마케팅팀 관계자는 "이전에도 왕훙들을 통해 중국에 제품을 판매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대규모 행사이기 때문인지 전보다 5배가량 매출이 확 뛴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어 앞으로도 비슷한 행사에 적극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유명 왕훙인 치치가 지난달 29일 서울 동대문 맥스타일 8층에서 열린 '타오바오 전구일 라이브 대전'에서 라이브 방송 참여를 위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차민영 기자

유명 왕훙인 치치가 지난달 29일 서울 동대문 맥스타일 8층에서 열린 '타오바오 전구일 라이브 대전'에서 라이브 방송 참여를 위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차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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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에 밀려 면세점이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 파워가 약한 중소기업들이 제품 품질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실제 업계 관계자는 "왕훙들이 설화수 등 프리미엄 라인 제품을 꼭 선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 본인들이 판매했을 때 이윤이 더 많이 남을 수 있는 제품에 더 관심을 갖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강형준 맥스타8 대표는 "중국 판매 루트가 없었던 국내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왕훙들이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떡볶이를 먹어보고,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누비는 모습 등도 촬영해 한류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타오바오 오픈마켓을 시작으로 모구지에, 틱톡, 웨이보, 후난TV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도 행사 시작 전 축하 영상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놀라운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로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왕훙들도 일회성 방문 외에 한국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게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센터 오픈을 계기로 한중간 연결이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관계자들이 전시된 화장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차민영 기자

행사 관계자들이 전시된 화장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차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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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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