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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군 부상…기존 사업과 시너지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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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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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재계 서열 7위인 한화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大魚)'인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자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재계는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불참한데 이어 면세점 사업에서까지 철수하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여러차례 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온 데다, 그룹도 항공ㆍ엔진 분야에서도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갤러리아면세점63'의 영업을 종료키로 했다.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 한 지 불과 4년 만에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한화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포기한 표면적 원인은 실적 부진이다. 한화면세점은 지난 3년간 누적 10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재계에선 한화그룹이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구조조정 및 '실탄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한화그룹은 이번 면세점 사업 철수 목적에 대해 "신성장동력 채비를 본격 추진하려는 경영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징후는 지난 19일 한화그룹의 롯데카드 인수전 불참으로도 표면화됐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롯데카드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선택이다. 롯데카드의 매각가가 약 1조원으로 거론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그룹으로선 그만큼 현금성 자산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한화그룹이 지금까지 아껴둔 실탄을 동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본격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과 부품 제작 사업을 하고 있다. 자회사를 포함해 100여대의 항공기를 운용 중인 아시아나항공과 항공정비(MRO) 등 분야에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게 항공업계 평가다.


김 회장의 항공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높인다. 한화그룹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매각설이 돌 때도 인수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고, LCC 에어로케이에는 초창기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서기도 했다.


무엇보다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한화그룹의 강점이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2조9445억원에 이른다. 시장에서 보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가가 약 1~2조원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재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앞서 면세점 사업, 태양광 사업 등을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삼고 집중 투자했지만, 최근 수년 간 과당 경쟁 등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룹 차원에서도 항공산업을 중심으로 신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상황이고, 한국판 '록히드 마틴'을 꿈꾸는 김 회장도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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