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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바람 타고 '종합가전 신일' 바람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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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시장 독보적 1위 '신일산업'
고착 이미지 탈피 노력…60주년 새 CI·엠블럼 선봬
IoT, 빅데이터 등 접목 프리미엄 가전 강화
반려묘 겨냥 펫 가전에도 주력
올해 매출 2100억원 목표

선풍기 바람 타고 '종합가전 신일' 바람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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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선풍기의 본가' 신일산업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을 꿈꾼다. 1959년 7월 소형 모터 제조사로 시작한 신일은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선풍기가 차지할 정도로 선풍기시장에서 입지를 굳혀온 기업이다. 지난해 선풍기시장 점유율은 신일(42%), 한일전기(16%), 기타(38%), 삼성(4%) 순으로 신일이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신일이 선풍기 이미지를 탈피하고 종합가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얼굴까지 바꿨다. '젊고 신선한' 기업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28년 만에 기업이미지(CI)를 교체한 것이다. 신일은 이달부터 새 CI와 60주년 엠블럼을 광고, 제품 등에 적용해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60여년간 고착한 '신일=선풍기'라는 등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핵심 모터 기술력으로 1970년대부터 냉장고, 밥솥 등을 비롯해 생활·주방·환경가전 등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해왔지만 선풍기 회사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선풍기 늪'에 갇힌 채 한때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00년대 중국산 저가 선풍기가 밀려들어와 시장에서 후퇴하고, 2014년 천안공장을 준공하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일부 소액주주가 연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면서 2년여간 위기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2015년에 적자까지 발생했다.


신일은 경영권 분쟁 중에도 신제품 출시에 전사적으로 매달렸고, 그 결과 서큘레이터 등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과 경영 안정을 되찾았다. M&A 위기 이후 최근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87억원으로 전년(1445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106억원) 대비 40%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년(94억원)보다 23% 올랐다.

폭염 등 기후 변화도 신일을 도왔다. 지난해 선풍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오른 919억원, 그 외 하절기 가전은 158% 증가한 93억원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동절기 난방제품의 매출은 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신일은 올해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대폭 늘려 매출액 2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선풍기에 음성인식·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접목했듯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엄 가전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절기 선풍기, 서큘레이터 제품에도 이색 기능과 디자인을 한층 향상해 출시한다.


지난해 출시한 펫 가전 브랜드 '퍼비'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유통망을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반려견을 위한 제품 출시에 치중했다면 올해는 반려묘를 위한 장난감, 캣타워 출시를 구상하고 있다.


신일은 브랜드 재구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 신사옥에 입주해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신일의 재도약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윤석 신일산업 대표는 "'품질이 곧 기업 경쟁력'이라는 신념 하에 연구개발과 품질 강화에 매진해 종합가전기업으로 재정립하겠다"며 "스마트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IoT,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 가장 먼저 올여름 '60주년 특별 에디션 선풍기'를 통해 국내 선풍기 제조사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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