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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과의 전쟁 '최종병기' 앱…"알고보니 '반쪽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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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날로 피해를 더해가는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개발된 앱이 최신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로 확인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 IBK기업은행이 개발한 보이스피싱 차단 앱 'IBK피싱스톱'은 안드로이드계 운영체계(OS) 최신버전인 '안드로이드 9.0 파이'에서는 작동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앱 개발 관계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9.0 파이 버전부터 통화녹음 금지 정책을 펴, 녹화녹음이 안 돼 앱이 서비스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시연동영상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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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피싱스톱은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될 경우 음성, 진동 등으로 경고해주는 앱이다. 대화 중에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와 발화 패턴, 문맥을 분석한 뒤 과거 피해사례와 비교분석을 거쳐 보이스피싱 여부를 탐지해낸다. 이 앱을 설치한 뒤 주소록에 저장되지 않은 의심번호가 걸려오면 분석을 할 것인지 묻는다. 이때 승인을 하면 실시간 분석이 이뤄지는 식이다.

그동안 금감원은 이 앱이 보이스피싱과의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시연회를 여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날로 더해가는 보이스피싱 문제에 맞설 새로운 무기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앱은 최신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갤럭시S10 등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더욱이 기존 스마트폰도 업데이트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9.0 파이로 업그레이드가 진행중이다. 앱 사용불가 스마트폰 비율이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앱 개발 관계자는 "(최신형에서는 앱 가동이 안 될 수 있다는 점을)개발 당시 인지는 했다"면서도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옛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그분들에게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오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정책 방향 보안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IBK피싱스톱'이 최신 안드로이드 OS에서 구현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공식 출범한 지 15일이 지난 이 앱은 현재 사용자가 2500명가량이다. 현재는 기업은행 고객만 이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실제 앱을 가동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한 사례는 3700건이었다. 이 가운데 29건의 경우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어 알림이 송출됐다.

한편 금감원 등은 앞으로 2~3개월간 이 앱을 시범 운영한 뒤 전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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