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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생존 위한 '공유주방' 경쟁 치열해진다…'인프라'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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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타개 위해 임대료 부담 최소화한 공유주방 확산

'우버'의 창업주 비롯해 롯데그룹 등도 사업 참여

배달까지 이어지는 '인프라' 확보가 관건

외식업 생존 위한 '공유주방' 경쟁 치열해진다…'인프라'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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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국내 외식업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떠오른 공유주방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공유주방은 다수 셰프, 음식점주 등이 한 공간에 모여 임대료 부담을 최소화한 형태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에 이어 글로벌 기업 우버, 롯데까지 공유주방 진출을 선언하며 시장이 급격히 확장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참여 기업이 늘어난 만큼 공유주방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인프라 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창업주 트래비스 캘러닉이 운영하는 시티스토리지시스템은 이르면 이달 중 서울에 클라우드키친 1호점을 낸다. 국내에서 세운 목표 지점 수는 최대 11개다. 시티스토리지시스템은 미국에서 공유주방 '클라우드키친'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런던 소재 공유주방 스타트업 '푸드스타'를 인수했다.

롯데그룹 역시 공유주방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을 투자했다. 롯데그룹의 핵심 유통ㆍ식품사인 롯데호텔ㆍ쇼핑 e커머스ㆍ마트ㆍ지알에스 4개사를 통해 제품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공유주방 서비스인 '위쿡'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현재 2호점이 있으며 올해 안으로 15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카이스트와 배달의민족 출신 IT 인력들이 설립한 공유주방 스타트업 '고스트키친'도 최근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ES 인베스터, 슈미트, 패스트파이브 등으로부터 총 21억원을 투자 받았다. '오픈더테이블' 역시 카카오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글로벌 기업과 투자업계가 국내 공유주방 사업 가능성을 높게 산 이유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달 인프라가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조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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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점은 시장을 선점한 배달앱들이 이미 공유주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 사업에 발을 들이는 기업들은 공유주방을 설립한 상태에서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하지만 배달앱은 기존의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유주방 사업에 나섰다. 업계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경우 2016년부터 강남을 시작으로 공유주방 형태 '배민키친'을 운영 중이다. 현재 도곡점ㆍ역삼점ㆍ송파점ㆍ신림점ㆍ강서점 등 5개 지점이 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 측은 배민키친의 확장에 섣불리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미 오프라인 홀을 운영 중인 맛집 브랜드가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개념으로 운영 중"이라며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등의 플랫폼을 갖춘 상태에서 이용자에게 더 많은 메뉴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론칭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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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역시 배달의민족과 비슷한 개념의 공유주방 '셰플리'를 운영하고 있다. 유명 셰프들과 레시피를 공동 개발해 기존 배달 플랫폼, 인프라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 셰플리는 현재 강남ㆍ서초ㆍ송파ㆍ관악ㆍ영등포ㆍ마포 등 6개구 지역에 지점이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관계자는 "공유주방 트렌드 확대에 따라 서울 지역 내 10곳으로 운영을 확대하고 파트너 동반성장 모델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유주방 자체가 확산되는 점은 생존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들에게 굉장한 희소식"이라면서도 "더욱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배달 시스템을 꾸릴 수 있는 인프라의 확보이며 이용자 유입이기에 업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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