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너무 보고 싶다”
“통일 첫 번째 대통령 될 것, 문재인 정부 답답해”
“젊은 사람들 유튜브 보고 정치 관심 높여야”
9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한 스크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 직후 환호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가연·이지은 인턴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 속속 집회 장소로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광장 인근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박 전 대통령 무죄 취지 선전물을 배포하는가 하면 석방 탄원서를 서명 받고 있다. 또 집회를 위한 단상 설치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애국당이 주도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이하 석방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역 앞에서 회원 5000여명이 모여 박 전 대통령 석방과 문재인 정부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를 연다.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집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 인근서 만난 A(64) 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청렴결백하신 분이고 지은 죄도 없는데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며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을 욕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아직 대한민국은 훌륭한 대통령을 모실 국민성이 안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면허증 없는 운전자인 격”이라며 “(문 대통령이) 엉터리 정치만 해서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60대 여성 B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무죄 석방되는 게 내가 제일 원하는 거다”라며 ‘내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릴 집회도 참석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간다. 우리는 열리는 집회는 다 간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은 통일 첫 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회원 2000명도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집회를 연 뒤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대한문 앞에서 만난 60대 여성 C 씨는 “박근혜 대통령님, 꼭 건강히 무사히 석방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어려운 시국이 빨리 지나가고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0대 남성 D 씨는 자유한국당에 쓴 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조금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문재인 정부에 휘둘리는 모습이 너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교안 신임 대표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주던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50대 남성 E 씨는 “젊은 사람들 유튜브 좀 봐야 한다. 유튜브 보면 다 나온다. 유튜브가 방송보다 더 낫다”며 “젊은 사람들 정치를 잘 몰라서 촛불을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제라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도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 주도로 박 전 대통령 무죄 취지의 집회가 열린다. 자유대연합도 오후 1시에 같은 목적의 집회를 연다.
이날 하루만 모두 7개 집회가 예고됐다. 모두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취지의 집회다. 경찰은 행진 구간에 대한 교통을 통제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탄핵 2주년 당일인 10일에도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집회가 이어진다. 이날 집회는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를 비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석방운동본부 회원 3000명은 서울역서 집회를 열고 탄핵을 선고한 헌법재판소(헌재) 쪽으로 이동해 집회를 한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헌재 근처인 지하철 안국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두 단체는 2017년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도중 사망한 4명을 기리는 추모식도 열고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취지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과 자유대한호국단도 각각 오후 1시, 6시에 안국역에서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석방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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