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올해 편의점 산업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업가치는 하반기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9일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산업 성장률은 둔화가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편의점 산업 성장률을 당초 7.5%로 예상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약 4.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신규 점포 출점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제한적이어서다. 편의점 업체들은 2015년부터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렸지만, 2017년 4분기부터 출점 속도를 조절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가맹점주 수익성 하락을 반영한 것이다. 남 연구원은 "최저임금이 추가적으로 인상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율출점 규제까지 시행됨에 따라 편의점 업체들의 신규출점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각각 400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존 점포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도 높다. 벌써 소비 경기 둔화에 따라 점포당 매출액 감소가 확인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 기업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익배분비율 조정에 따라 하반기부터 차별적인 점포망 확대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신규점포 영업면적 확대 및 상품군 증가에 따른 효익 및 담배에 따른 기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상위업체들은 하반기에 전환점포를 늘리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GS리테일은 가맹점 이익배분율 평균 8%포인트 상승을 골자로 하는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며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중·소형 편의점 브랜드 가맹점주들의 상위업체로의 점포 전환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중·소형 편의점 업체들의 이익배분율 상향 여력이 제한적이고, 상위업체들의 일매출이 중·소형사 대비 약 50만원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으로 유지됐다. 남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차별적인 점포망 확대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며 점포망 기준으로 1위 사업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BGF리테일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상품력 개발을 통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전망"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지난 8일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종가는 각각 3만7650원, 20만4000원을 기록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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