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의 지속적인 압력에도 러시아와 맺은 S-400 방공미사일 도입 계약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6일(현지시간) 터키 카날24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카날24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계약을 철회하는 것은 "부도덕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여기에 러시아의 차세대 방공미사일 시스템인 S-500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도 "러시아와 S-400 미사일 거래에 합의했으니 우리가 그 결정을 뒤집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이미 끝난 거래"라고 말했다.
터키는 오는 7월 러시아로부터 S-400 미사일을 인수해 10월까지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나토 공군 방위 시스템과 통합할 수 없다고 경고, S-400 도입철회를 요구해왔다.
미국은 시스템이 연결되면 러시아로 기밀 정보가 세어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지난 5일(미국 워싱턴 현지시간) 터키가 S-400을 도입한다면 터키의 F-35 전투기 프로그램 참여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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