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중 인공강우 공동실험 탄력…중국 인공강우 기술 수준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중 인공강우 공동실험 탄력…중국 인공강우 기술 수준은?
AD
원본보기 아이콘

인공강우 그래픽 [=이진경 디자이너]

인공강우 그래픽 [=이진경 디자이너]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과 중국의 인공강우 공동 실험 계획이 긍정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양국의 기술력과 성공 가능성 그리고 미세먼지 감축 기대효과 등이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쏠린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7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인공강우 공동실험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기상청과 협조해 연내 인공강우 공동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구체화했다. 한국 정부의 움직임에 중국 측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기대감을 높였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양국 간 인공강우ㆍ강설에 대한 기술협력, 공동프로젝트 진행 방안을 추진하자고 했고 추 대사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공동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인공강우 기술이 향상되고 미세먼지 저감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인공강우 분야에서 걸음마 단계에 있다. 인공강우 성공률은 40% 수준이며 선진국 미국과의 기술격차는 6.8년에 달한다.

반면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이 분야 최고 선진국으로 꼽힌다. 아시아에서는 최고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은 지상에서 대포 수십대로 요오드화은 등 '구름씨앗'을 담은 포탄을 쏴 비를 내리는 방식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하늘에 기상항공기를 띄워 구름에 응결핵을 살포하는 우리의 기술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중국 인공강우 [사진=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캡쳐]

중국 인공강우 [사진=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캡쳐]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중국은 수차례에 걸쳐 날씨를 바꾸는 데 성공한 사례도 있어 주목된다. 2008년 8월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날 중국 정부는 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해 비가 내리는 것을 막은 적이 있다. 이날 최대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개막 4시간 전부터 베이징 기상대 21곳에서 비를 없애는 소우탄(消雨彈) 1104발을 비구름에 쏴 비가 내리지 않게 했다. 지난해 3월17일에는 베이징에 눈이 내리게도 만들었다. 베이징은 전날까지 145일 간 가뭄이 이어졌었다. 베이징 기상대가 이날 아침부터 '인공증설'을 해 만든 결과였다.


그러나 중국 역시 인공강우 기술로 대기 오염물질을 줄여본 경험은 없다. 양국의 기술력을 모아 이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에 맞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데이빗 델렌 미국 노스다코다주립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지역별 구름 분포 차이와 계절적 강수 요인 등을 반영한 인공강우 실험을 해야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