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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승효상 협업 재개발… 한강변 최대 '한남3' 나온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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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3구역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3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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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강변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이 이르면 이달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다. 총 5800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으로 하반기에는 시공사 선정에도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밑그림을 함께 그린 사업지로 테라스하우스를 계획하는 등 서울시의 새 뉴타운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은 지난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서울시와 협의를 모두 마치고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주민공람에 나선다. 사업시행인가 전 마지막으로 주민 의견을 받아보는 과정으로 이 기간 큰 이견이 없으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수 있게 된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한남동·보광동 등 면적 111만205㎡, 총 5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한강변에 위치한 최대 재개발 구역으로 이중 한남3구역은 면적 35만5000㎡로 한남뉴타운 5곳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사업 속도 역시 빨랐다.


하지만 2012년 조합 설립 후 줄곧 서울시 심의를 넘지 못했다. 2015년에는 한남뉴타운 전체 계획과 3구역 건축계획의 '정합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서울시가 심의를 반려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이후 서울시가 7명의 공공건축가 등과 함께 '한남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지침' 마련에 들어가며 속도가 붙었다. 건축가들이 각각의 블록 설계를 맡아 마을 단위의 특색 있는 건축계획안을 수립하는 것으로 당시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가 이를 지휘했다. 당시 정비업계에서는 구릉지 보존에 대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생각과 전면철거식 재개발을 지양하는 승효상 건축가의 방향성이 한남뉴타운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오는 8일부터 주민공람에 들어가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정비안에는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해 공동주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계획이 담겼다. 블록 설계가 진행돼 사업지에 각각의 특화설계가 도입된 결과다. 전체 물량 중 절반이 넘는 3014가구를 전용 59㎡ 이하 소형주택으로 공급하고 조합 및 일반분양 물량에 부분 임대세대를 192가구 넣는 방식도 적용된다.


구릉지 보존을 위해 최고 높이는 당초 계획했던 29층에서 22층으로 낮아졌다. 남산 소월길 기준인 해발 90m 이하로 관리해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우사단로 인근 2블록 등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높이 규제가 일부 완화됐다. 세부적으로는 이슬람사원에서 한광교회로 이어지는 우사단로는 주민생활시설과 소규모 상업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기존 도시조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행자 우선도로로 만든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한광교회가 보이는 지역은 저층 주거지이자 구릉지의 형태가 잘 나타나는 만큼 한남대교에서 보이는 구간은 저층으로 계획했다.


조합은 예정대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작업에 바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규모만 6000가구에 달하는데다 한강변 사업지로 사업성이 보장돼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업시행인가 소식을 접한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조합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주민들을 만나는 등 물밑 작업에 나선 상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만 4000명이 넘는 초대형 재개발 구역인 만큼 주민의견 수렴 과정에서 이견은 발생할 수 있지만 뉴타운 지정 후 16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높다"며 "구릉지를 살려 정비가 이뤄지는 사업장인 만큼 업계에서도 이번 한남3구역의 최종 정비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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