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코언 "트럼프의 '문어발 사업체' 브랜드 가치 40억달러"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미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브랜드 가치가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북·미 양국 정상의 만찬 직후 시작된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증언으로 나온 코언은 지난 2013년 포브스와 은행·보험사 등 몇몇 금융기관에 낸 재무서류를 인용해 '트럼프의 문어발 사업체' 브랜드 가치가 4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코언은 트럼프의 브랜드 가치가 어떻게 등장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계량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2015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체인을 비롯해 골프장, 복합빌딩을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었다.
지난 30년간 트럼프 브랜드를 추적해 온 브랜드 키이스의 로버트 패시코프 사장은 "트럼프 브랜드 가치가 어떻게 회계처리됐는지에 대해 추적하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가치는 브랜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제품의 미래 가치를 계량화 한 것으로, 시장 선도력과 안정성, 해외 시장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된다.
CNN은 대통령직이 트럼프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된 이날 미 주요 언론은 회담 내용 대신 코언의 의회 증언에 집중했다. 코언은 이날 선거 기간 중 러시아 부동산 사업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얻은 사실, 성관계 입막음용 돈 지급 사실 등을 대거 폭로했다.
코언은 증언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나는 트럼프가 어떤 인간인지 알기 때문에 부끄럽다"면서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사기꾼, 부정행위자"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우리나라가 아닌 자신의 브랜드를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면서 "그는 우리나라를 이끌 바람이나 의도가 없으며 자신을 마케팅하고 그의 자산과 권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성관계 입막음용 돈 지급 의혹 관련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스타 스테파니 클리퍼드(스토미 대니얼스)와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입막음용으로 지급한 돈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이 갚았다고 말했다.
코언은 "내가 그를 대신해 지급한 돈을 갚기 위해 직접 3만5000달러의 수표에 서명했으며 나머지 금액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금고지기 격인 앨런 와이셀버그가 서명한 수표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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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의 각종 스캔들 폭로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고 전했다. 코언은 10년 넘게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에서 법률 자문을 맡아왔으나 했으나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트럼프그룹 거래 문제 등이 수사선상에 오르자 혐의를 인정하고 플리바겐 합의를 통해 수사에 협조해왔다. 재판부는 그가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기준인 징역 4∼5년보다는 낮은 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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