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철도 및 화물 시스템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가 철도사업 관련 미래 투자 계획을 논의 중인 가운데 현대로템을 사업 파트너로 적극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이 사업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아프리카, 중동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집트는 1억명에 가까운 시장규모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로 세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고위관리자는 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집트 재무장관 초청 한-이집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철도사업 계획을 밝히면서 현대로템의 참여를 희망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로템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집트는 노후화된 철도시설과 열악한 안전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철도 및 화물 운송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로템이 그동안 이집트서 수주한 사업 성과를 보고 사업 참여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전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집트 전동차 1호선부터 3호선까지 3개 노선에 운영되는 차량을 공급하게 된 것.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을 수주한 데 이어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1508억원 규모의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 받았다.
특히 2016년 납품이 끝난 1호선 180량의 경우 시승 및 영업시운전 결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영업 운행 시기를 계획 대비 4주가량 앞당기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3호선은 2025년에 모두 납품이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 이집트 측으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은 건 없다"면서도 "이집트에 철도 발주가 있으면 검토 후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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