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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5타 차 대승'…"404야드 장타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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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챔피언십서 PGA투어 통산 20승, 매킬로이 2위, 우즈 공동 10위

더스틴 존슨이 멕시코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더스틴 존슨이 멕시코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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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티 샷이 무려 404야드."


더스틴 존슨(미국)의 '장타 파워'다.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차풀테펙골프장(파71ㆍ7345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 최종일 5언더파를 몰아쳐 5타 차 대승(21언더파 263타)을 완성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7월 RBC캐나다오픈 이후 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0승째, 우승상금이 174만5000달러(19억6000만원)다.

존슨은 4타 차 선두에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3번홀(파3) 보기를 6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 11, 12번홀 연속버디와 14~16번홀 3연속버디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11번홀(파5)에서는 특히 404야드 티 샷을 날려 '거포'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차풀테펙이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라는 게 출발점이다. 그린적중률 77.78%의 '송곳 아이언 샷'과 평균 1.64개의 '짠물퍼팅'을 곁들였다.


지난해 PGA투어 3승을 앞세워 상금랭킹 2위에 오르는 등 2016년 3승과 2017년 4승을 포함해 최근 3년간 무려 10승을 수확했지만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2위 브룩스 켑카(미국)의 그늘에 가려 속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길에 나서 유러피언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 초대 챔프에 등극하는 등 연초부터 서둘러 우승 샷 감각을 조율한 이유다.


이날 우승으로 일단 2위를 확보해 본격적인 '넘버 1 경쟁'에 돌입했다. 존슨이 2015년과 2017년, 올해 등 이 대회에서 홀수해마다 우승했다는 게 흥미롭다. 존슨이 바로 유일한 'WGC슬래머'다. 2013년 HSBC챔피언스를 비롯해 2015년 이 대회와 2016년 브리지스톤, 2017년 3월 델매치 등 서로 다른 4개의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WGC시리즈에서만 통산 6승,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18승)에 이어 두번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타를 더 줄였지만 2위(16언더파 268타)에 만족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9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9위(9언더파 275타)로 도약했고, 우즈는 2언더파를 보태 공동 10위(8언더파 276타)다. 디펜딩챔프 필 미컬슨(미국)은 공동 39위(이븐파 284타)에 머물렀다. 한국은 안병훈(28ㆍCJ대한통운) 공동 45위(1오버파 285타), 박상현(36)은 기권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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