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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日올림픽장관, 이번엔 국회 지각해 예산안 심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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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로 꼽혀온 수영선수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금메달 후보인데 실망스럽다"고 발언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 일본 올림픽 담당 장관이 이번엔 국회 예산위원회에 지각해 정치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NHK에 따르면 2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는 사쿠라다 장관이 출석 예정시간보다 늦게 참석하면서 오전 10시 께 야권의 반발로 결국 중단됐다. 이에 야당은 물론, 집권 자민당 등에서도 신년 예산안이 연내 성립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긴장감을 갖고 국회에 대응해야 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야당은 사쿠라다 장관의 지각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는 점에 반발하고 있다. 입헌민주당측은 "설명없이 늦는 것은 더 이상 심의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냐"며 "지금의 정부와 여당이 해이해졌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공명당 또한 "각료들이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자민당 소속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역시 "정부와 여당은 국회에 심의를 부탁하는 입장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예산안 통과가 늦어지면 국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은 "야당이 공세를 걸 시기이므로 여당측이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가와무라 전 장관은 "안타깝게도 심의가 중단됐다"면서 사쿠라다 장관의 지각을 '사소한 일'로 평가했다.


아베 내각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각의 이유는 알고 있지만, 사무적 실수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도 "어쨌든 위원회에 늦는 일은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장관이 늦었다는 이유로 심의가 중단됐지만, 예산안이 빨리 통과되는 것만한 경기부양책이 없다"며 "연도 내 성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베 내각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주무 장관을 맡은 사쿠라다 장관은 그간 잦은 말실수와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수차례 도마위에 오른 인물이다. 최근 수영선수 이케에 리카코(19)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금메달 후보인데 실망스럽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비상식적이고 부적절하다는 야권의 파면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앞서 올림픽 투입재원 규모 등 간단한 질문에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자질부족 논란에 휩싸였다. 사이보보안관련법 등 개정과정에서는 지금까지 컴퓨터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해 컴맹논란이 일었고, 작년에는 도쿄올림픽 다국어 서비스관련 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나는)영어를 못해 총리가 될 수 없다"고 발언해 자질논란이 재확산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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