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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FBI 국장대행, 회고록서 "푸틴 말만 믿은 트럼프…'北 ICBM급 시험' 거짓말로 생각"

최종수정 2019.02.21 10:49 기사입력 2019.02.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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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7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를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을 당시 이를 거짓말로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은 ICBM을 쏠 능력이 없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을 믿고 미 정보기관의 분석을 내쳤다고 소개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의 회고록 '위협:어떻게 FBI는 테러와 트럼프의 시대에 미국을 보호했나'는 아마존 베스트셀링 도서 1위에 오른 상태다.

회고록에 따르면 백악관은 2017년 당시 FBI에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러시아 제재 관련 브리핑을 요청했으나,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이 배제된 이 브리핑에서 FBI는 몇분정도밖에 브리핑하지 못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ICBM급 시험발사가 이뤄진 것을 믿지 않았으며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그렇게 말해줬기 때문에 이런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브리핑을 맡은 직원은 미 정보기관의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으나 결국 대통령에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시키는 데 실패하자 자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의 난맥상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허위보고를 했다는 정보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전달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플린 보좌관은 세르게이 키슬략 러시아 대사와 접촉하고도 펜스 부통령에게 거짓말을 했고, 이에 대해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범죄조직이나 쓸법한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자신의 아내가 2015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측근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FBI 조사 등으로 그의 가족을 힘들게 했다고도 털어놨다.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새 기밀이 보고되면 며칠 전 보고된 기밀과 잘 구분하지 못했다" 며 F'갈팡질팡하는 리더'라고 비난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세션스 전 장관이 이민과 상관없는 사안도 이민문제의 시각에서 접근하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사기꾼 클린턴이 FBI의 수사를 받고 있을 때 그의 측근에게서 거액의 선거운동 자금을 받으면 안되는 거라고 한 것 외에는 매케이브의 아내에 대해 나쁜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매케이브가 만들어낸 또 다른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엣가시로 평가돼온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2018년 3월 공식퇴임 하루 전날 전격 해임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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