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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재산 압류 우려에…도이체방크, 트럼프 대출 만기 연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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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도이체방크가 2016년 대통령 선거 이후 해당 대출에 대한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고려해 만기 연장을 검토했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이체방크가 트럼프그룹에 내준 대출 3억4000만달러(약 3800억원)에 대한 만기를 기존 2023~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전인 2012~2015년 미국 마이애미 외곽의 골프장과 워싱턴DC, 시카고의 호텔 건립을 위해 도이체방크로부터 변동금리 담보대출을 받았다.


도이체방크가 만기 연장을 검토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및 채무불이행 가능성 때문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대출 만기 때 자칫 현직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자산을 압류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만기연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도이체방크가 만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명확하지않다"면서 "그 대신 도이체방크는 트럼프 대통령 측과의 추가적인 금융거래를 하지 않는 대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그룹 측은 관련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블룸버그에 "완전히 터무니없는 보도"라며 "우리 그룹은 미국에서 가장 채무비율이 낮은 부동산 업체 가운데 한 곳"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일부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는 전체 자산가치의 적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트럼프 대통령 대출 거부 보도와도 맥락이 맞닿아 있다. NYT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2016년 초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 보수를 위해 도이체방크에 대출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도이체방크 내에서는 대출 승인 여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의 경영진이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거부 결정을 내렸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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