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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배송 200만개 넘보는 쿠팡…비결은 직매입·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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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70만개 배송, 쿠팡 '로켓배송' 비결은
직매입으로 품목 확장…로켓배송 가능 품목 540만종
로켓와우로 신선식품 새벽배송·당일배송까지

하루 배송 200만개 넘보는 쿠팡…비결은 직매입·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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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커머스 쿠팡의 로켓배송이 2월 들어 170만개를 넘어섰다. 이전 100만개를 훌쩍 넘어선 것이며 당일배송, 신석식품 새벽배송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고 금명간 200만개 돌파가 가시권이다.


로켓배송은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쿠팡이 서비스하고, 자체 배송기사 '쿠팡맨'을 채용하면서 시작됐다. 쿠팡은 로켓배송이 가능한 상품 종류를 빠르게 늘렸다. 현재 로켓배송으로 주문 가능한 품목은 총 540만종에 달한다. 2018년 9월 기준 350만종에서 5개월 만에 200만종이 늘어난 것이다. 400원짜리 고양이 모래 탈취제부터 1400만원 상당의 카메라 렌즈까지 로켓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명절에는 차례 음식을 담는 제기부터 병풍까지 로켓배송이 가능하다.

◆직매입에 로켓배송 품목도 급증= 쿠팡이 로켓배송 품목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직매입'이다. 소비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오픈마켓들과 다른 전략을 펼친 전략이 유효했다. 2017년 기준 쿠팡의 직매입 상품 매출 비중은 88%에 달한다. 쿠팡은 로켓배송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면서 5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배송ㆍ물류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의 '계획된 적자'라는 표현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축구장 151개 넓이 물류센터 가동= 전국 주요 도시까지 로켓배송이 가능한 이유는 60여곳에 달하는 물류 네트워크 덕분이다. 인천, 덕평 등 메가 물류센터부터 지역별 택배 집하장소인 '캠프'까지 합하면 전체 물류센터 연면적이 축구장 151개 넓이와 맞먹는다. 쿠팡은 2조원 투자 유치를 계기로 물류센터를 2배로 넓힐 계획이다. 방대한 물류센터에서 신속하게 상품을 찾고 포장ㆍ배송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다. 쿠팡 물류센터에 필요한 상품 발주는 시스템이 맡는다. 상품을 어디에 배치할지, 어떤 경로로 배송할지도 시스템이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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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스토로 고객맞춤 배송= 독특한 점은 물류센터에 상품을 적재할 때도 카테고리별로 모아서 배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입ㆍ출고 시점을 예측하고 상품의 크기나 주문 상품을 운반하는 직원들의 동선을 고려해 배치할 공간을 정한다. 이 시스템을 '랜덤 스토(Random Stow)'라고 부른다. 무질서해보이는 진열대는 쿠팡의 기술력과 데이터로 만들어낸 알고리즘이 내놓은 결과물이다.

쿠팡의 물류 시스템은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쿠팡맨에게 '최적의 동선'을 알려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쿠팡이 물류센터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적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쿠팡의 직원 중 40%가 개발자인데, 이들은 머신러닝 기반 추천 시스템과 자체 물류ㆍ배송 시스템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만든다.


◆아마존을 닯은 물류혁신= 쿠팡은 아마존과 닮았다. 공격적으로 이커머스시장을 개척하고, 배송으로 서비스 혁신을 만들어냈다. 쿠팡 스스로도 '아마존을 잘 벤치마킹하는 회사'라고 자평한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설립했다. 다른 업체들의 배송까지 소화할 수 있는 택배업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현재는 쿠팡의 자체 물량 배송을 소화할 여력도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지만 향후에는 3자 물류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마존은 판매자들의 물건을 자사 물류센터에 보관해뒀다가 신속하게 배송해주는 '풀필먼트'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이 향후 아마존처럼 판매자를 위한 물류 서비스까지 구현할 가능성도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넘어 '로켓 와우'로 당일배송ㆍ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영역을 넓혔다. 로켓와우는 쿠팡이 지난해 10월 도입한 유료 배송 멤버십 서비스다. 작년 12월 100만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1월 말 기준 120만명으로 늘었다. 서비스 지역도 수도권에서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됐다. 로켓 와우의 원조는 아마존이다. '아마존 프라임'은 2일 이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로 시작해 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쿠팡은 기다림에 약한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아마존이 미국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당일ㆍ새벽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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