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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배제 압박에 '찬물'…英 “보안위험 낮출 수 있다” 결론

최종수정 2019.02.18 09:04 기사입력 2019.02.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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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공세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동맹국 중 하나인 영국 정보당국이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할 경우 제기돼 온 보안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골적으로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요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직접적인 갈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정보통신본부 산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트럼 행정부 중국 정부의 해킹 경로로 화웨이 장비가 활용될 것이라고 안보위협 문제를 제기한 이후 호주, 뉴질랜드 등이 5G망 구축사업에서 연이어 화웨이를 배제키로 한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FT는 "미국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각국을 설득하고 있지만, 영국과 독일을 포함한 일부 유럽국가들은 화웨이 배제 결정이 정당하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영국은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와 함께 앵글로색슨 계통의 정보협력체제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에 속한다. 한 소식통은 "영국은 파이브아이즈를 통해 미국의 민감한 정보에도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영국의 이 같은 결정이 유럽지도자들에게 짐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이 화웨이 장비의 보안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확신할 경우 미국과 화웨이 사이에서 고민해 온 다른 국가들도 이를 기반으로 화웨이의 장비를 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정보통신본부를 이끌었던 로버트 해니건은 FT에 "NCSC는 화웨이를 통한 중국 정부의 사이버활동에 대한 악의적인 증거를 확인한 바 없다"며 "5G 네트워크의 어떤 부분, 중국의 어떤 기술이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갖고 있다는 주장 자체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는 것은 사이버 보안과 5G 네트워커 설계의 복잡성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화웨이 장비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검토 중이다. 최근 유럽을 찾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연이어 "만약 화웨이 장비가 미국의 주요 시스템이 있는 곳에 배치돼 있을 경우 미국은 이들과 협력관계를 맺기 어렵다"고 동맹국에 동참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은 중국에 이어 화웨이의 두번째 시장이다. 더욱이 폼페이오 장관이 방문한 동유럽의 경우 최근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영국 해외정보국(M16)의 알렉스 영거 국장은 "영국이 화웨이를 단순히 금지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사안"이라며 미국보다 부드러운 노선을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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