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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외교장관, 北에 "경제발전 경험 공유할 준비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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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오는 27~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을 방문한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요청에 따라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4일 일간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민 장관은 전날 평양에서 리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민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방문 형식과 일정, 의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민 장관은 회담에서 "베트남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국가 건설, 사회·경제 발전, 국제 통합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베트남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위한 대화를 지지하고 그 과정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인 '도이머이(쇄신)' 노하우를 전수할 의향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민 장관은 또 "오는 2020년 수교 70주년을 맞는 북한과 베트남 사이에 관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양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동의했다. 민 장관은 리 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새해 인사를 전하고 리 부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요청했다.


양국은 각국 사회경제 발전 상황에 대해 서로 설명했다. 또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 등 상호 관심사를 놓고 의견 교환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앞으로 유엔(UN), 비동맹운동(NAM),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포럼 등에서 협력을 계속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리 부위원장은 "가까운 미래에 베트남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한) 노동당과 정부는 김일성 주석과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이 갈고 닦은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발전시킨다는 신념이 확고하다"고 화답했다. 리 외무상은 베트남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 협력, 발전을 위해 대화를 증진시키려고 노력해 주어 고맙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리수용 동지는 13일 의례 방문하여 온 웬남사회주의공화국(베트남) 정부 부수상 겸 외무상 팜 빙 밍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웬남 외무성 대표단을 만나 담화를 하였다"고 보도했다. 면담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앙통신은 별도 기사를 통해 같은 날 만수대의사당에서 리 외무상과 민 장관의 회담이 열렸다면서 "조선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와 웬남 인민의 경애하는 수령 호지명(호찌민) 주석께서 마련하여 주신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 협조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갈 데 대하여 상호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민 장관은 14일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을 거쳐 베트남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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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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