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좀비에 물리면 더 젊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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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 가족=이민재 감독, 정재영ㆍ김남길ㆍ엄지원ㆍ박인환ㆍ이수경ㆍ정가람 주연 ★★★

시골 마을에서 불우한 처지를 푸념하며 사는 가족 앞에 좀비가 나타난다. 망해버린 주유소의 트러블메이커 가장 만덕(박인환)은 우연히 만난 '쫑비(정가람)'를 집안에 들인다. 그런데 이 좀비, 신박하다. 쫑비에게 물리면 죽기는커녕 더 젊어진다. 이 설정이 코미디를 신선하게 만들어준다. 가족은 저마다의 속셈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꿈꾸고, 이들의 기막힌 비즈니스는 조용했던 동네를 별안간 혈기 왕성한 마을로 만든다. 이 영화에는 쫑비의 캐릭터 설정처럼 장르를 비트는 다양한 시도가 있다. 배역들의 색깔이 뚜렷하고 박인환, 정재영, 김남길 등은 개성 넘치는 연기로 코미디를 극대화한다. '주유소 습격사건(1999년)', '조용한 가족(1998년)' 등 유명한 영화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장르 비틀기가 과감하지는 않다. 위치는 주류영화와 B급영화 사이 어딘가다. 많은 요소들이 한데 묶일 때 호흡이 늘어지기도 한다.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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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악한 꿈=나단 몰랜도 감독, 소피 넬리스ㆍ조쉬 위긴스ㆍ빌 팩스톤ㆍ조 콥든ㆍ빅키 파파브스 주연 ★★★

시골 마을에서 외롭게 자란 조나스 포드(조쉬 위긴스)는 옆집으로 이사 온 케이시 캘러웨이(소피 넬리스)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녀가 아버지의 폭력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함께 가출을 감행한다. 감독은 10대 청소년들의 절박한 순간을 은유적으로 묘사한다. 어둡고 습한 숲속과 끝이 보이지 않는 갈대밭 등이다. 가출 뒤에 로맨스와 스릴러가 절묘하게 결합돼 펼쳐진다. 빌 팩스톤의 실감나는 악역 연기가 긴장을 전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다만 포드와 캘러웨이가 어른들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총을 잡으면서부터 이야기의 흐름이 평범해지고 대화 내용도 진부해진다. 극 초반 캐나다 온타리오의 광대한 자연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황무지(1973년)'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나단 몰랜도는 2011년 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캐나다 신인감독상을 받은 연출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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