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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매출채권 담보 300억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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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금 상환용
선박투자 확대 등으로 차입금 부담 확대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SM그룹 계열의 대한해운이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로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해 단기 차입금에 대한 상환 부담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해운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11일 300억원 규모의 기업대출을 받았다. 대출 만기는 2년으로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원금은 3개월에 한번씩 일곱차례에 걸쳐 40억원씩 상환하고 마지막 상환일에는 20억원을 갚는다. 조기 상환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선박 운영으로 발생하는 운임과 대선료를 담보로 제공했다. 차주인 특수목적법인(SPC)은 매출채권 결제자금이 들어오는 부산은행 집금계죄를 신탁해 받은 1종 수익권에 근저당을 설정했다. 대부분의 선박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 우량 화주와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고 있어,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


대한해운은 자금조달 과정에서 주관사나 다른 금융회사, 계열사 등으로부터 지급보증 등의 신용공여를 받지 않았다. 단, 이베스트투자증권이 SPC에 유동화증권(ABCP) 매입약정을 제공했다. 대한해운의 신용등급이 BBB- 또는 단기 신용등급이 A3- 밑으로 하락하면 매입약정 의무가 사라진다. 현재 단기 신용등급이 A3-이기 때문에 한 계단만 더 떨어지면 대출을 한 번에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조달한 자금은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운은 2013년 법정관리에서 탈출했다. 이후 2014년부터 대규모 선박 투자를 진행해 차입금이 1조8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또 SM그룹이 동아건설산업, 대한상선, SM상선, 경남기업, 한일개발, 삼환기업, 울산방송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재무 부담이 커졌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선박을 도입하면서 빌린 차입금은 장기운송 계약을 토대로 차환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회사채 발행 등의 자체 자금조달 여력이 떨어져 있어 단기차입금 상환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동성 대응력이 약한 상황에서 실적마저 악화될 경우 차입금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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