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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될 것vs사회주의냐"…美 2020 대선 벌써 진흙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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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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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아직 1년 10개월 가까이 남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벌써부터 진흙탕으로 빠져들고 있다. 민주당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며 흔들기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념 공세를 퍼붓는 등 반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 폴리티코 등 미국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아이오와주 시더 래피즈 소재 참전용사기념관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본선에서 만나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인(a free person)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전에 탄핵으로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나 수감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워런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인종차별적이고 혐오적인 트위터를 한다. 뭔가 정말 어둡고 추악하다"고 수위를 높였다. 앞서 전날 워런 의원은 지역구인 메사추세추 주에서 2020년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급진 진보 성향인 워런 의원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인디안 원주민 혈통 여부를 놓고 언쟁을 벌이는 등 날선 대립을 이어왔다. CNN은 "워런이 트럼프의 자리를 빼앗기 위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대열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워런 의원 외에도 이미 민주당 대선 후보군은 30명 안팎에 이를 정도로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 중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이 2위를 달리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후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회장 등도 잠재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카말라 해리스, 에이미 클로버샤, 툴시 가바드,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등 젊은 여성층, 소수인종, 정치 신인 등도 다수 도전장을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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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도 만만치 않다. 그는 11일(현지시간) 남부 국경지대인 엘파소에서 2020년 대선을 향한 첫번째 선거 캠페인 행사를 시작으로 재선 행보를 본격화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상ㆍ하원 협동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의 원안 통과를 강력 촉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주요 지지기반인 중산층 이하 백인 노동자 계층이나 흑인 일부 등 반이민정서 보유 유권자들에 대한 표심다지기로 대선 행보의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탄핵 공세엔 '사회주의와의 전쟁'으로 맞설 기세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의회에서 열린 신년 국정연설에서 부유세ㆍ저소득층 복지 확대ㆍ대학 무상교육 등의 공약을 내건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을 향해 베네수엘라를 예로 들면서 "미국 사회 내에서 사회주의를 수용하자는 새로운 요구가 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국가의 강압과 지배가 아닌 자유와 독립에 기반해 건국됐으며 결코 사회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재확인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사회주의의 기회비용'이라는 보고서를 펴내 민주당의 정책들을 구소련이나 중국, 베네수엘라 등과 비견하기도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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