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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취업난·만혼 증가에 캥거루족 더욱 증가할 것"

최종수정 2019.02.05 10:40 기사입력 2019.02.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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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올해 10대 트렌드로 '헌신적 부모, 의존적 자녀' 제시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만혼이 증가하면서 부모의 품에서 생활하는 캥거루족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펴낸 '2019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헌신적 부모, 의존적 자녀'를 제시했다. 이는 독립이 필요한 연령 이후 혹은 결혼을 한 이후에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청년 취업난 문제가 심각해지고 만혼이 늘어나면서 캥거루족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캥거루족은 직장과 독립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를 신 캥거루족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결혼한 이후에도 경제적 이유와 육아 등을 위해 부모의 집으로 돌아오는 리터루족도 떠오르고 있다. 리터루족은 돌아가다라는 의미의 리턴(return)과 캥거루족을 합성한 단어다.


이러한 신종 세대의 등장은 상당부분 고용 문제와 직결돼 있다. 국내 전체 실업률은 2011년 3.4%에서 지난해 3.8% 수준으로 소폭 악화된 반면 15~34세 청년실업률은 같은 기간 6.1%에서 7.6%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의 격차는 같은 기간 2.7%포인트에서 3.8%포인트로 확대됐다. 15~29세 청년 중 졸업이나 중퇴 이후 첫 취업까지 2년 이상 소요되는 청년 비중은 2011년 13.7%에서 2018년 15.7%로 확대돼 취업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혼 이후에도 생활 및 육아 등을 이유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청년층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실질 부동산 가격 증가율은 0.7%로 2011~2018년 연평균 증가율인 0.5%를 소폭 상회했다.

반면 전체 인구와 청년인구가 집중돼 있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경우에는 각각 6.0%, 0.7% 증가해 2011~2018년 연평균 증가율인 0.4%, -0.5%를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혼인구 증가도 캥거루족을 양산하고 있다. 청년층의 경제력 악화 등으로 미혼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초혼연령도 상승하고 있다. 실제 평균초혼연령은 1995년 남성 28.4세, 여성 25.3세에서 2017년 남성 32.9세, 여성 30.2세로 크게 높아졌다.


결국 주거비 상승, 맞벌이 가구 확대, 미혼인구 증가 등의 현상이 맞물려 결혼 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청년층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3대 가족(부부+미혼자녀+부모)의 비중은 2010년 4.9%에서 2015년 5.7%로 0.8%포인트 증가했다.


오준범 선임연구원은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경제의 고용창출력 제고에 주력하고 주거비 및 보육비 부담 완화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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