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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서 여성운동 '4%챌린지' 확산…테사 톰슨·조던 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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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임즈업' 트위터 공식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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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미국 헐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이 각종 여성운동으로 번지면서 최근에는 여성 감독의 비율을 늘리겠다는 취지의 ‘4% 챌린지(#4PrecentChallenge)’가 헐리우드 영화계에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영화 ‘토르:라그나로크’에서 발키리 역을 맡았던 헐리우드 유명 배우 테사 톰슨이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독립영화제 '2019 선댄스 영화제'에서 ‘4% 챌린지’ 시작을 알렸다. 4% 챌린지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적어도 한 작품 이상은 여성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겠다는 배우들의 약속이다. 지난 10년(2007~2018) 동안 흥행작 상위 영화 1200편 중 여성이 감독한 작품이 4%라는 점을 착안해 헐리우드 업계에서 일하는 감독을 비롯한 배우, 작가 등의 여성 비율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테사 톰슨은 미투 운동을 주도하는 ‘타임즈업(Time's Up)’ 멤버 중 한 명으로 지난해부터 성폭력 폭로뿐 아니라 영화계 주요 직위에 있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을 대등하게 하기 위한 활동 등 여성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는 선댄스 영화제 연설을 통해 “앞으로 18개월 동안 제니퍼 리(겨울왕국 감독), 패티 젠킨슨(원더우먼 감독)과 같은 여성 감독과 일할 것을 약속한다”며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를 취재하는 여성, 그리고 POC(people of color·유색인종) 기자 수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즈 위더스푼 / 조던 필 / J.J. 에이브럼스 / 쿠마일 난지아니 트위터 캡처

리즈 위더스푼 / 조던 필 / J.J. 에이브럼스 / 쿠마일 난지아니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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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톰슨의 발언 이후 많은 여배우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제니퍼 로페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공식적으로 4% 챌린지를 받아드리겠다”며 “내 신작 영화 로렌 스카파리아 감독의 ‘허슬러’로 그 시작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콘스탄스 우, 리즈 위더스푼 등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남성 감독과 배우들도 이에 대한 지지와 동참 의사를 내놓고 있다.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조던 필과 ‘스타워즈’, ‘미션 임파서블’ 등을 감독한 J.J. 에이브럼스도 응원과 함께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테사 톰슨과 함께 ‘맨 인 블랙’에 출연한 배우 쿠마일 난지아니는 “앞으로 18개월 안에 여성이 감독한 장편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영화계 전문가들은 이번 4% 챌린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을 앞두고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여성이 없는 것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흥행작에 여성이 감독한 작품이 없는 것은 성별과 별개로 감독들의 작품력이 부족했다는 인식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은 여성 감독 고용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4% 챌린지에 동참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계에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만큼 헐리우드 영화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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