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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시진핑 저격한 조지 소로스 "국민통제, 혐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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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회신용체계·일대일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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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헤지펀드의 황제'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열린 사회의 가장 위험한 적'으로 꼽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른바 스트롱맨 시대에서 미·중간 냉전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ㆍ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사회신용시스템(Social Credit System)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소로스 회장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사회적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이 시스템에 대해 "무섭고 혐오스럽다"며 "시 주석이 국민들을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국무원이 2014년 첫 공개한 사회신용시스템은 사실상 모든 개인의 생활을 기록하고 점수화하는 감시체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시스템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특정직업에 취업이 막히고 보험, 대출 등에 불이익을 받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도 제한된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권위주의 국가일뿐 아니라, 가장 부유하고, 강하고, 기술적으로도 진보된 국가 중 하나"라며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이용한 이 같은 시스템이 시 주석을 열린 사회의 가장 위험한 적으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일부 시험도입 중이며 2020년 완전 실시를 앞두고 있다.

소로스 회장은 이날 중국의 위협에 대한 전 세계적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며 미·중 냉전 확전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것은 과도한 단순화라며 "중국에 대한 정책은 슬로건으로 축소할 수 없고, 훨씬 더 정교하고 세부적이며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로스 회장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과 통신장비업체 ZTE와 화웨이 등을 둘러싼 지식재산권 침해·스파이 논란과 관련해 "중국의 위협에 보다 효과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일대일로는 수혜국보다 중국의 이익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일대일로 사업 참여 후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차관을 들였다가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파키스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을 예로 들었다.

다만 그는 중국 역사에서 목숨을 걸고 황제에게 간언했던 유교의 선비정신을 강조하며 "시 주석에 대한 중국 내 반발여론도 있다. 시 주석이 열린사회의 가장 위험한 적인 만큼 우리는 유교 전통을 따르는 중국 국민, 특히 재계 관계자들과 정치 엘리트들에게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FT는 "1990년대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공매도로 거액의 부를 쌓은 소로스 회장은 그간 국제질서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다보스무대를 활용해왔다"며 "지난해에는 페이스북 등 기술플랫폼을 겨냥해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에 대한 위험으로 간주하는 한편, 2016년에는 중국 위안화 가치 폭락 주장을 펼치며 중국 공산당과 맞서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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