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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없는 다보스, 트럼프가 장악한다"…내일 다보스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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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를 장악할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ㆍ다보스포럼)의 관전포인트는 올해도 어김없이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미ㆍ중 무역전쟁을 비롯한 글로벌 현안 대다수가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를 배제하고는 논의조차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이다. 각국에서 대두하는 포퓰리즘 우려 속에서 '남미 트럼프'를 자처하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무대 한가운데 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지난해 폐막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미 대표단이 올해 다보스포럼에 불참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다보스를 지배하는 가장 큰 존재감을 갖고 있다며 20일 이같이 보도했다.

토머스 나이즈 모건스탠리 부회장 겸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ㆍ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제"라며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복도에서 이뤄지는 대화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 세계 100여국에서 온 참석자들이 포럼기간 내내 그의 트위터를 분석하며 대화를 나눌 것이란 설명이다.

트럼프 리스크는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함께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가장 큰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날로 4년 임기의 후반부에 접어든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 등 눈앞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또다시 특유의 '벼랑 끝 전략'을 강행할 경우 글로벌 정치ㆍ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CNBC는 "2019년이 시작되며 '불확실성'만이 유일한 확실성이 됐다"고 전했다. 컨설팅 회사인 유라시아그룹의 창립자 이안 브레머 역시 "훨씬 더 혼란스럽고 위험한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세계화를 기치로 내 건 다보스포럼이 포퓰리스트들의 공격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미국발 자국우선주의로 기존 다자협력체계가 위협받는 가운데 4차산업시대에 걸맞은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세계화 4.0'을 의제로 삼았지만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채워져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유럽 전역에서 포퓰리즘이 힘을 얻고 있다"며 불과 1년 전 다보스포럼에서 자유무역질서를 호소해 박수받았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주요 서방 지도자들의 포럼 불참소식을 전했다.

공동 기조연설자인 '극우 포퓰리스트' 보우소나루 대통령 또한 총기규제, 기후문제, 인권 등의 측면에서 다보스에 걸맞지 않은 인사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표적인 '반(反ㆍanti) 다보스맨'으로 분류되는 그가 기조연설 무대를 자신의 정치홍보용으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경기침체를 둘러싼 두려움이 포퓰리즘의 먹이가 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미래지향적 협력과 기술에 대한 인간중심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간 가디언 역시 위협받는 세계화, 기후변화 등과 함께 '포퓰리즘의 대두'를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다보스포럼에서 주목해야할 이슈로 꼽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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