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지키는 JSA 경비대대에 처음으로 한국 여군이 선발됐다.
18일 군에 따르면 성유진 중사(26)는 지난해 12월 한국 여군 최초로 JSA 한국군 경비대대원으로 선발됐다.
JSA 경비대대는 미군과 한국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미군에서는 전투지원부서 등에 여군이 배치된 적이 있지만, 한국군에는 사례가 없었다.
성 중사는 이곳에서 민사업무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민사업무관은 ▲부대 내 모든 교육훈련 지원 ▲우발 상황 작전지역 비전투원 철수 ▲대성동 주민 민원접수 및 해결 ▲민·관·군 행사 지원 및 주요 인사 경호 등 임무를 수행한다. JSA 근무 전에는 육군 50사단에서 분대장, 병기관리관, 교육훈련지원부사관 등을 역임했다.
성 중사는 태권도 3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간부 체력 검정에서는 항상 '특급'을 받아왔다. 2017년 지뢰자격증, 2018년 폭파자격증을 취득했고 트레일러 운전 면허까지 보유하고 있다.
성 중사는 "보병 특기를 살려서 GP(감시초소)나 GOP(일반전초) 등 전방에서 근무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며 "현행 작전 임무 위주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부대 상황에 지장이 없도록 교육훈련 지원 등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군으로서 '최초'라는 수식어 때문에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최초'보다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더욱 어울릴 수 있도록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중순에는 최정은 상사가 두번째 한국 여군 JSA 경비대대원으로 부임한다. 최 상사는 2000년에 임관했으며 특공연대와 육군본부, 한미연합사 등에서 주요 직책을 거친 인사행정 업무의 베테랑이다. 최 상사는 JSA 경비대대에서 인사담당관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JSA 경비대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데 필요한 자격을 갖춘 인원은 성별에 관계 없이 능력 위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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