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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英 브렉시트 합의부결…"선진국채권 주목·신흥국채권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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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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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여파로 유럽 등 선진국채권 투자를 고려할 만하지만 신흥국채권 투자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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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브렉시트와 유로존의 위험 정도는 크지 않겠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선진국 국채에도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다소 과열됐던 미 국채 시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는 한풀 꺾인 상황이다. 그만큼 정책 기조가 온건한 방향으로 바귈 가능성이 커졌다. ECB와 일본중앙은행(BOJ) 등이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도 크다.
유럽을 보면 유로존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지 않더라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은 ECB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미국 국채로 투자 시각을 한정하기보다 유럽과 일본 등으로도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도 노딜 브렉시트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의 큰 변수로 꼽힌다. 그나마 무역분쟁과 통화긴축이란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약해지고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 국내외 주식 등 위험자산의 하단을 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시장은 올랐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해 전반적으로 강보합을 유지했지만 대부분 자산이 반등했다. 하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도 전주보다 1.1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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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미 연준이 다소 완화된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구사할 경우 약달러 환경이 조성돼 신흥국 채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 약세만으로는 부족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합의, 원활한 브렉시트 등 추가 요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흥국 채권시장에 온기가 퍼지고 있지만, 다음달 이후가 보다 투자하기 적합한 시기인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면 달러 약세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도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유보로 약달러 환경을 만든 바 있다. 2016년 9월까지 달러 인덱스는 3% 하락했다. 자금이 유입되면서 신흥국 채권시장 상승률이 17%를 기록했다. 약달러는 신흥국 채권시장에 우호적 요인이다. 2011년 이후 달러와 신흥국 자금 유입 간의 상관계수는 -0.5로 역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세계 무역량도 늘어나야 한다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완화가 필수다. 중국과의 무역마찰이 어느 정도 해결된다면 글로벌 무역 감소 우려도 점점 약해질 수 있다. 중국이 상당히 양보하고 있고 미국도 성장세 둔화 우려를 의식할 가능성이 커 두 나라의 협상 의지는 강하다.

90일간 협상 시일 종료 기한인 오는 3월 초 안에 구체적인 합의를 할 가능성도 있다.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므로 결론이 날 때까지는 중립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브렉시트 등은 세계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 요인이다. 2016년 5월부터 영국의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와 미국 채권금리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부결시켰고 찬성과 반대 측 모두 현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어 오는 3월 말까지는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EU가 리스본조약 50조를 연장해 3월29일에서 협상시한을 늘리려 하고 있어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가 실각하고 조기 총선이 치뤄질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약달러에 대한 기대만으로 2016년 신흥국 채권시장 강세를 예상하긴 어렵다. 글로벌 무역량 회복을 통한 신흥국 경기 개선 기대가 나타나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를 훼손할 만한 이벤트 발생이 적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 원활한 브렉시트도 필요하다.

미중 무역분쟁은 이달 말 고위급 회담을 통해 실질적 합의안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도 EU가 시사하는 대로 협상 기한이 연장되면 3월말까지 서서히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두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진정될 다음달 초 이후 신흥국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은 조심할 때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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