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靑 ‘기업인과의 대화’ 연출 일침…“얼마나 덥길래 와이셔츠 회의하나”

기업 옥죈다고 일자리 만들어지는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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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한 기업인들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토론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바깥 기온이 영하였는데, 청와대 안은 얼마나 덥길래 참석자 모두가 와이셔츠 차림으로 회의를 하는지 청와대 행사 연출 담당자들이 신경 좀 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엄동설한에 떨고 있는 서민들 생각도 좀 하고 연출을 하라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과 대화시간이 아주 좋은 일이고, 대통령이 잘하셨다고 칭찬할 일”이라면서도 “이런 자리를 마련했으면 정부는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해서 기업의 애로를 풀어주는 속 시원한 대답을 몇 마디라도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혁신과 노동개혁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정책 제시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특히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문제, 노동시간 단축, 노조문제 등 기업의 애로에 대해 정부가 구체적 답변 내놓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고용창출’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한 것에 대해서는 “기업은 일자리 창출 그 자체를 위해 투자하는 게 아니라 이윤을 남기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며 “기업을 일자리 창출의 도구로 옥죈다고 일자리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이윤창출 기회를 만들어줄 때 그 과정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사회적 책임 다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