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정기예금 규모,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 7년만 최대폭 증가
지난해 11월 기준 정기예금 규모 702조6652억원
KB국민은행 노조가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8일 서울 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날 전국 1058개 전 영업점을 열 계획이다. 다만 일부 지점은 직원의 파업 참가로 일부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대부분 업무의 원활한 처리가 가능한 거점점포를 전국 411곳에 지정·운영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은행의 정기예금 규모 증가세가 7년 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기에 주식 같은 위험 자산보다 금리가 낮더라도 안전자산에 돈이 쏠리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다.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는 건 경기하강 신호의 하나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연2% 내외의 금리 수준임에도 주식보다 낫다는 생각에 안전 자산에 쏠림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장기 채권금리가 현재 상당히 낮은 것도 비슷한 신호"라고 밝혔다. 10년만기 국고채 금리의 경우 지난해 2월까진 2.77% 수준이었지만, 같은 해 12월엔 1.992%로 내려왔다.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가 늘어나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채권 금리는 낮아진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은행 금리도 소폭 올라 정기예금에 돈이 더 쏠렸다. 정기예금의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월만 해도 1.76%였다. 그러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선반영되며 같은 해 10월엔 1.90%, 11월엔 1.95%까지 올랐다. 9·13대책이 후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것도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통장으로 몰리게 부추겼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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