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40도에 가까운 극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목을 축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지난해 계절별 기온 변동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겨울에는 맹추위가, 여름에는 태풍 2개(솔릭,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했고 장마는 짧았던 반면 무더위는 길고 심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1월 23일~2월 13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걱정할 정도로 강한 한파가 발생해 전국 최고기온이 0.6℃(편차 -4.5℃)로 197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추운 겨울이 시작됐다.
3월에 들어서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기류가 자주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매우 높고 강수량도 많아 급격한 계절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지적으로 가뭄이 지속된 지역(경기도와 강원 일부)도 있었으며 4월 초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과수가 냉해를 입기도 했다.
특히 8월 1일에는 일최고기온이 홍천에서 41.0℃로 관측 기록사상 최고였고 서울도 39.6℃가 관측돼 111년(1907년10월1일)만의 극값을 기록했다. 8월 26~31일에는 태풍 솔릭이 통과한 후 많은 양의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강한 국지성 호우와 함께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가을에 들어서는 10월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기온이 낮았던 가운데 10월 5~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상륙하면서 많은 비를 내려 10월 전국 강수량(164.2㎜)이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018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던 한해였다. IPCC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극한 기상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기상청은 앞으로 국민 건강과 농작물 재해 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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