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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반도체·디스플레이·IM ‘3중 파고’ 더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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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고객사 주문 감소
공급 증가가 재고부담 이어져
아이폰 부진에 디스플레이 실적 악화
CE 부문만 선방

삼성전자 ‘어닝쇼크’…반도체·디스플레이·IM ‘3중 파고’ 더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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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반도체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부문, IT·모바일 부문에서도 시장 눈높이에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부진에는 매출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사업 부진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문제는 디스플레이 부문, IT·모바일 부문도 상황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4분기 비용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메모리반도체의 계절적 비수기와 시황 둔화로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에 따른 4분기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점을 꼽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3분기 대비 역성장하고 가격 하락 폭도 당초 전망보다 확대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무선 사업 역시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 정체, 성수기 프로모션 등 마케팅비가 늘어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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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단가 하락세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줬다.
D램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 45에서 11월 41.58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지수도 지난해 8월 49.75에서 지난해 11월 28.46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실적을 보면 반도체 비중이 더욱 심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 45조원 안팎에 달하면서 전체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돼 ‘반도체 편중’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기존 전망보다 더욱 부진하면서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밑돌았다”며 “아이폰 등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가전(CE) 부문은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수준을 지킨 셈이다. 2017년 4분기(5100억원), 2018년 3분기(5100억원)와 유사한 실적을 보였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가전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CE 부문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등 4분기의 ‘비수기 효과’를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연말 4분기 특수성에 따라 비용 혹은 재고 처리가 예상보다 많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다.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지출이 기존 전망보다 컸다는 뜻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성과급을 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2000억~3000억원 더 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역시 올해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망이 밝지 않아 자칫 한국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추락이 우려된다. 단순히 삼성전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 한국 수출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선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 매출액 평균은 81조8360억원, 영업이익 평균은 36조71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예상치인 매출액 89조3720억원, 영업이익 47조1120억원보다 7조5360억원(8.4%), 11조410억원(23.4%) 각각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 자체 대응도 대응이지만 정부차원, 산업차원의 지원정책이 불가피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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