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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3대주주' 올라선 우리사주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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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조합 자사주 6.4% 확보해 예보·국민연금 이어 '3대주주'…당분간 경영권 행사 않기로

우리은행 '3대주주' 올라선 우리사주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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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이 자사주를 6% 이상 확보하며 3대주주로 올라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최근 자사주 570만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종전 5.63%에서 6.4%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IMM PE(지분율 6%)를 제치고 예금보험공사(18.43%), 국민연금공단(9.29%)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확보했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매입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4300만주를 사들였다.

우리은행 직원들이 연이어 자사주 매입에 나선 배경에는 민영화, 지주사 전환을 거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오는 11일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금융 계열사 인수ㆍ합병(M&A)을 통해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하면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다. 실적이 크게 개선돼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7972억원을 기록해 KEB하나은행(1조7576억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1대주주로 올라선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 노조 추천 사외이사 추진 등 경영권 행사에 나설 계획은 없다"며 "지주사 체제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으로 종업원 가치 뿐 아니라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경영진도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직원들이 자사주 매입시 매달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매입액 만큼 회사가 매칭해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중이다. 자사주 보유가 애사심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직원들의 자산 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노사 신뢰관계 확보에도 기여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8일 처음으로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했다. KB국민은행이 임단협 타결 실패로 이날 총파업에 돌입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주사 전환 추진 과정에서는 우리은행 노조가 "손태승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직"을 주장하며 외풍 가능성 차단에 나섰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직원들이 주주가 되면 주식의 가치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해 회사의 경영, 발전 전략과 관련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며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직원들이 독단으로 흐르지 않고, 다른 주주들의 경영권 행사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수준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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