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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기 중랑구청장 취임 6개월...중랑에 부는 '소통· 협치'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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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는 탈권위 리더십, 직원과 소통,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 노력...밖으로는 구민과 만나고 구민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적극적인 소통행보 지속...서울시 부시장 출신으로 서울시의 이해와 협조 확보, 네박자론도 시너지 창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내년에도 중랑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류경기 중랑구청장)

“오냐~”(중랑구청 직원들)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2018년 종무식 건배사와 2019년 시무식 큰절이 구청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직원들 반응은 파격적인 건배사였다. 류 구청장의 큰절을 받는 순간 어리둥절했다. 감동적이었다. "공무원 생활 20년만에 처음이다" 등 다양했다.

뿐 아니다. 간부회의에 구청 노조가 함께 참여해 ‘모두가 함께하는 직장문화 만들기’라는 주제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발표와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가 하면 격무 부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두달째 부서별 오찬도 진행 중이다.
딱딱하고 권위적인 회의 문화를 없애고 편안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직원회의 테이블도 원형으로 배치했다. 쾌적한 사무공간 조성을 위한 청사환경개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사내 켜켜이 쌓여있는 불필요한 물품 정리와 대대적인 청사 환경 리모델링은 구청 개청 이래 20년만이다.

여기에는 사무실을 포함해 구민이 살아가고 있는 공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류 구청장의 평소 철학이 묻어 있다.

류경기 구청장의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중랑구 안팎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용마산 무장애 숲길을 걷고 있는 류경기 중랑구청장(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용마산 무장애 숲길을 걷고 있는 류경기 중랑구청장(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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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구청장의 구정운영 핵심 키워드인 ‘소통· 협치’와도 일맥상통한다.

주민들은 “예전에는 구청장 얼굴도 잘 몰랐는데 이렇게 자주 오니 친근감이 생겨서 좋다. 무엇보다 우리 얘기를 많이 들어준다”, “구청장이 먼저 청소에 모범을 보이니 골목과 마을이 변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특히 류 구청장의 새벽청소는 구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소통창구다. 청소하며 지역을 두루 살피고 해장국 한그릇 하며 구민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취임 후 임기 4년 동안 계속하겠다는 다짐 후 한 주도 빠짐없이 실천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소통행정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좋다. 지역내 16개 전동을 순회한 정책간담회, 벌써 11번째 진행하고 있는 학부모들과의 교육발전 공감토론회,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중랑마실’, 100인 원탁회의 등 구민들과 자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류경기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으로 '역대 최고 서울시 부시장'이란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행정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행정가라는 점이 여느 구청장이 갖지 못한 최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때문에 그동안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거나 예산을 끌어오지 못해 시도조차 못했던 사업들도 하나 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다. 민선 7기 출범 직후 서울시와 소를 취하하고 개발 속도를 내고 있는 면목행정복합타운, 올 1월 1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 서울의료원을 일류종합병원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MOU체결 등이 그 대표적 사례들이다.

지난해 연말 박원순 시장의 중랑구 공식방문 유치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중화동 도시재생 희망지 빈집 매입은 현장에서 직접 지원을 약속받고 이미 실행에 들어갔다.
권위주의 회의 문화를 없애고 편하게 토론할 수 있는 모둠테이블 마련, 회의를 진행하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권위주의 회의 문화를 없애고 편하게 토론할 수 있는 모둠테이블 마련, 회의를 진행하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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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랑구육아종합지원센터 및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아난딸로) 건립 지원, 청년공간 조성, 장애인복지시설 확충 지원 등 현장에서 논의된 내용들에 대해서는 사업규모 및 위치, 실행방안 등에 대해 서울시와의 협의 중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는 1박 2일에 걸쳐 중랑구 곳곳을 돌아보며 현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향후 서울시 협조를 끌어내기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뿐 아니라 취임 초기부터 서울시 ·정부 ·국회의원 ·중랑구가 서로 협심해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한 '4박자론'은 벌써부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묵2동 장미마을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대상지로 선정돼 2022년까지 총 25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고, 이후 면목3?8동, 중화2동, 망우본동이 도시재생지로 선정돼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호시우보’(호랑이 같은 눈으로 주시하면서 소처럼 착실하게 걷는다)와 같은 류경기 구청장의 행보는 이전의 중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재원과 다양한 기관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장기 사업들은 본격적 사업추진을 위한 초석을 단단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용역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내차량기지 이전은 협의체 구성, MOU체결, 공동용역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간 협의를 앞두고 있다.

그밖의 사업들도 주민의 의견들을 모으고, 관련부서 간 TF팀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자문위원회를 만들고, 관계 기관들과 자주 만나고 협의, MOU 체결, 연구용역 준비 등 일련의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다.

중랑의 큰 그림을 준비하면서 구민들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도 놓치지 않고 있다. 산후조리도우미 본인 부담금 확대 지원, 장애인복지과 및 동물복지팀 신설, 경로당 지원 강화, 마음상담소 운영, 교육경비 지원 대폭 확대 등 구민들이 당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도 추진 중이다.
2019년 시무식 후 직원들과 떡국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2019년 시무식 후 직원들과 떡국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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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6개월이 청사진과 재정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2019년은 행복한 미래, 새로운 중랑으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앞으로 구민과의 약속을 본격적으로 이행해 중랑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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