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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펠로시vs트럼프 정면 충돌…美 정부 문 언제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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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낸시 펠로시 신임 하원의장 취임 전후 대대적 공세 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하원 외교위 소환해 대북 정책 비판할 듯
트럼프 "국경장벽이 곧 국민안전" 여론 호소로 맞서
13일째 맞이한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 장기화될 듯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워싱턴(미국)=로이터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워싱턴(미국)=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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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정치적 이유로 피해서는 안된다."

'백전노장'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탄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직격탄을 날린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최대 치적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북핵 협상에도 제동을 걸 태세다. 이에 따라 13일째 이어지고 있는 미 정부의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강 대 강 대결로 장기화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펠로시 민주당 원내 대표는 3일(현지시간) 제116대 연방의회 개원식에서 열린 의장 선거에서 총 220표를 얻어 192표를 얻은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의원을 물리 치고 새 하원 의장으로 선출됐다. 펠로시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사상 최초 여성 하원의장을 지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자리를 되찾으면서 8년만에 다시 '유리천장'을 깨며 화려하게 복귀한 셈이다. CNN 등 미 언론은 "펠로시, 자신의 유산을 다시 써내려갈 두번째 기회를 만났다"고 표현하며 그의 복귀를 조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취임과 동시에 트럼프 정부를 향한 대대적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오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탄핵은 매우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탄핵해서는 안 되지만, 피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NBC는 "펠로시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펠로시 의장은 취임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이 한 푼도 포함돼 있지 않은 '패키지 지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이 법안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제출한 것으로, 국경장벽 건설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가 임시로 2월8일까지, 다른 부처는 예산은 이번 회계연도인 9월30일까지 예정대로 예산을 지원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미국)=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미국)=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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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민주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을 소환해 북핵 협상 등 대외 정책을 견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일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인 제니퍼 루빈의 칼럼을 통해 "하원 외교위원장에 내정된 엘리엇 엥걸(뉴욕) 의원이 폼페이오 장관을 외교위에 '소환'할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여론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해 취임 후 첫 약식 브리핑을 하면서 국경 장벽 예산 통과를 호소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 취임에 대해 간략히 축하하며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곧바로 "나는 지난주 국경 보안, 국경 통제에 대한 입장을 견지한 데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장벽 없이는 국경 안전을 얻을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벽이든 장벽이든 무엇이 됐든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면 된다"며 미국 국민은 '안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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