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러, '간첩 혐의' 미국인 기소…양국 긴장 고조(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 수사 당국이 간첩 혐의로 체포한 미국인 폴 웰런을 3일(현지시간) 공식 기소했다고 러시아 인터팍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한 상황에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인터팍스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웰런의 기소 사실은 확인했지만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웰런은 미국 해군 출신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보그워너의 글로벌 보안 책임자로, 지난해 12월28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그의 가족은 웰런이 미군 출신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다며 간첩 혐의를 부인했다. 웰런의 변호사인 블라디미르 제레벤코프는 AP통신에 웰런의 보석을 신청했으며 러시아 법원이 겨울 휴가 기간이 끝나는 오는 9일 보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레벤코프 변호사는 "웰런이 최소 2월28일까지 모스크바에 구금될 것이며, 소송 절차가 언제 시작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2일 "웰런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며 "그의 구금이 적절하지 않으면 즉각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존 헌츠먼 주니어 러시아 주재 미 대사는 곧바로 레포르토보 구치소를 방문해 웰런을 만났다.
웰런 기소를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긴장 국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년을 앞두고 서한을 보내 러시아가 폭넓은 의제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됐다면서 양국 정상 간 회담을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회담을 진행하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함 포격ㆍ나포 사건을 이유로 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 체포돼 간첩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국적자 마리아 부티나를 염두에 둔 상호주의적 조치라고 보고 있다. 부티나가 미국에서 첩보 혐의로 기소돼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와 교환하기 위한 차원에서 미국인 1명을 첩보 혐의로 체포했다는 것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