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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레이더 갈등…국방부, 아베 총리 발언에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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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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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는 2일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일본은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날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일 국방 당국 간에 사실 확인을 위해 계속 실무협의를 하자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동영상을 공개하고, 어제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고위당국자까지 나서서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전날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화기관제 레이더의 조사는 위험한 행위로, (한국이) 재발 방지책을 확실히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리 해군 구축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照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저공 비행하면서 우리 함정을 위협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일본 측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보듯이 당시 우방국 함정이 공해상에서 조난 어선을 구조하고 있는 인도주의적인 상황에서 일본 초계기가 저공 위협비행을 한 행위 자체가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다시 한 번 밝히건데, 우리 함정은 일본 초계기에 대해 추적레이더(STIR)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인도적 구조활동 중이었던 우리 함정에 대해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실무협의를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성이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공개한 P-1 초계기 촬영 동영상 (사진=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이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공개한 P-1 초계기 촬영 동영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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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12월28일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한국 해군 함정에 의한 화기관제 레이더 조사 사안' 제목의 13분7초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P-1 초계기가 지난 20일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동해 대화퇴어장 인근 한일 중간 수역에서 광개토대왕함과 해경 5001함이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초계기 승무원들은 "화기관제 레이더가 탐지됐다"거나 "전파가 대단히 큰 소리다"고 교신한다. 이를 토대로 일본 측은 "한국 해군의 화기관제 레이더 방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영상 공개 직후 해당 영상이 일본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일본 초계기가 실제 레이더 조준을 받았으면 곧바로 피하거나 항의했어야 하지만 동영상에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으로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당시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의 150m 높이에서 500m 거리까지 접근한 것을 언급하며 "P-1에는 대함미사일 등이 장착돼 있다. 이런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 항공기가 접근하면 우리 군함에 충분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선 일본 초계기가 탐지한 레이더 주파수를 분석해 실제 우리 구축함의 화기관제 레이더 조사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 뿐이지만 일본 측은 "초계기의 능력에 관한 사항은 공표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일본의 일방적인 초계기 동영상 공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일본의 일방적인 초계기 동영상 공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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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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