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실손·간편심사보험 동시가입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고령층이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과 간편심사보험에 동시가입 하는 것은 같은 보장이 중복돼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월부터 판매 중인 유병자 실손보험은 기존 간편심사보험과 기능적으로 유사해 소득이 충분치 않은 고령층의 보험료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보험연구원은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판매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경증 만성질환자 또는 치료 이력이 있는 유병력자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실손의료보험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앞서 유병자를 위한 정액보상의 간편심사보험이 이미 판매되고 있어 두 시장 간에 중복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두 상품 모두 공통적으로 가입심사를 완화하고 보장 한도를 줄여 유병력자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고령층은 증가하는 의료비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고, 자녀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보험연구원은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과 간편심사보험은 일부 질병치료에서는 경쟁관계를, 다른 질병치료에서는 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이 같은 두 상품의 경쟁, 보완관계를 악용해 고령층 소비자에게 두 상품을 함께 묶어 판매하려는 행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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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고령자의 이중가입을 막을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보험사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연구원은 "보험사의 권유에 따라 두 상품을 동시에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고령층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보험 해약과 소비자 불만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독당국과 보험사는 고령층 소비자들이 보험 상품 구매 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상품 비교 안내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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