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뉴스 군만두]


'야구 동영상' 1경기 3.5GB 소모
프로야구 일정 따라 트래픽 변화 커
이통사들 야구 팬심 잡기에 열중

LG유플러스의 프로야구 앱 'U+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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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흥행하면 이동통신사가 돈을 번다? 야구와 통신비,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 사이에 사실은 묘한 상관관계가 숨어있습니다.

우선 프로야구 일정이 이동통신 트래픽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단서를 찾을 수 있는데요, 프로야구는 3월 말에 개막합니다. 3월 한 달 중 20일은 야구가 없고 10일 정도 경기가 열립니다. 4월은 한 달 내내 야구가 있고요. 두 달의 트래픽 차이를 볼까요.


2016년 3월 전체 트래픽은 18만6105TB이고 다음 달인 4월엔 18만8793TB입니다. 1.44% 증가했네요. 지난해는 각각 26만5807TB와 27만2723TB로 4월이 3월보다 2.6% 트래픽이 많습니다. 이런 추세는 매년 반복돼 왔습니다.


트래픽이야 계속 증가세에 있는 거니까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수치는 어떤가요.


프로야구는 11월에 끝납니다. 10월에 많았던 트래픽이 11월 들어 갑자기 줄어든다면 야구에 혐의를 둬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해 10월은 31만2609TB였고 11월은 29만7959TB입니다. 4.7% 감소했네요. 그 전년도에도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면서 트래픽이 1.16% 줄었습니다. 프로야구가 개막하면 트래픽이 증가하고 끝나면 감소하는 건 사실 이 바닥의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프로야구를 처음부터 끝까지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면 데이터를 얼마나 쓰게 될까요. LG유플러스 자료에 따르면 평균 3.6GB가 소모된다고 합니다. 4G 전체 가입자 한 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6.5GB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네요.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혹은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시청으로 인한 통신비 부담(혹은 요금제 업그레이드 압력)이 실재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스마트폰이라는 물건은 시청자를 더욱 경기에 몰입하게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응원하지 않는 팀의 경기도 시청하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56.1%가 '시청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질문을 '모바일로 프로야구 시청 시 다른 팀 경기를 시청하는가'로 바꾸자 "가끔 다른 팀의 경기도 시청한다"는 응답이 59.7%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통사들은 이런 데이터 소비행태에 걸맞은 요금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대표적이죠. '속도ㆍ용량 제한이 없는 진짜 무제한 요금제'를 지난달 내놓은 건 다분히 야구팬을 의식한 결과로 보입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프로야구를 마음껏 시청하기 위해서는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요금제가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아예 대놓고 말했네요. 통신사와 야구가 친한 이유는 분명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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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으로 이통사들은 야구팬의 데이터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에서 동영상 압축효율이 2배 높아진 고압축코덱(HEVC)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기존 서비스와 동일한 데이터 양으로도 더 많은 고화질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죠. SK브로드밴드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에 이 같은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가입자가 야구를 더 자주, 더 오랫동안 볼수록 통신사에 이득이 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


'야동'에 미소짓는 이통사 원본보기 아이콘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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