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3일째 대규모 反정부 시위…'경제난·해외 개입 비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란 곳곳에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수도 테헤란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했으며, 일부 시위 현장에서는 폭력사태도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은 30일(현지시간) 3일째 계속되는 이번 시위가 2009년 개혁을 요구했던 시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시위에 대해 '불법 집회'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루드시(市)에서 시위대 2명이 총격을 당한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는데, 이들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SNS에서는 이란 곳곳에서 경찰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쏜 동영상들이 돌고 있다.
이번 시위는 28일 이란 제2도시 마슈하드에서 물가인상 등에 항의하며 시작되어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어 연 3일째 계속되고 있다.
시위는 전반적으로 수백명 단위로 산개된 채 진행되고 있으며, 시위대가 한 곳에 모이는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BBC방송은 시위대가 점차 이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규탄하는 구호들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애초 이번 시위가 이란 보수 진영에서 중도 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점차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 등 이런 현 지도부 전체를 비판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귀추 역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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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시위대는 경제적 어려움 외에도 이란의 대외 개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팔레스타인이나 레바논 등에 개입하지 말고 이란 문제에 쓰라는 것이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번 시위와 관련해 외세의 개입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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