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원로 연극인 이병복씨가 2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한국에 무대미술의 개념을 전파한 연극계 대모다. 1947년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기념 공연 '윈더미아 부인의 부채'에 출연하면서 무대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오화섭·박노경 부부와 함께 여인소극장의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추상화가 권옥연씨와 결혼한 고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조각과 의상을 공부했다. 국내로 돌아와 1966년 연출가 김정옥와 함께 극단 자유를 창단, 다양한 작품에서 의상과 무대미술을 전담했다. 무대미술의 개념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다양한 재료로 의상을 제작해 '1세대 무대미술가'로 평가받았다. 고인은 한국무대미술가협회 회장·무의자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동아연극상·백상예술대상 무대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따라지의 향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아가씨 길들이기', '도적들의 무도회', '무엇이 될고하니', '피의 결혼', '바람 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고대안암병원, 발인은 내년 1월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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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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