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대북제재 속속 이행…몽골 "北 노동자, 떠나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한층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몽골은 자국 내 북한 노동자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했으며, 스위스는 북한 미사일 핵심 개발자들을 제재대상 명단에 추가로 올렸다.
2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은 몽골 정부가 외화벌이를 위해 몽골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에 대해 비자 갱신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몽골 정부 관계자는 "북한 노동자들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면서 "나머지도 내년 초에는 북한에 돌아가는 기차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몽골 정부가 유엔 대북제재를 이유로 북한 노동자들에게 떠나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몽골은 대규모 해외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북한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면 투자자를 유치하기가 어렵다"면서 "유엔 제재로 인해 몽골 건설회사들은 더는 북한 노동자들과 새 계약을 맺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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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2008년 북한과 노동자 파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5300명 규모의 북한 노동자가 파견돼 일했다. 하지만 몽골의 건설 경기가 꺾인 뒤 파견 인원은 2100명으로 줄었고, 올해 11월에는 120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몽골 내에서는 북한 노동자들은 열악한 조건에서 낮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능숙하고 성실하게 일해 인기가 높았다. 유엔 등은 북한이 이들 노동자를 통해 외화 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같은 날 북한 인사 16명과 기관 1곳을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스위스는 이번 달 22일 통과된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북한 노동당 군수공업부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을 명단에 추가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 북한의 해외 금융인 14명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스위스 정부는 북한군을 관장하는 내각 기관인 인민무력성 역시 제재 대상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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