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
이대훈 차기 농협은행장
뼛속까지 농협 출신
부행장 건너 뛰고 발탁
"막중한 책임감 느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내정자(57)는 27일 경영 비전에 대해 "농협을 제대로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은행업이 대내외적인 도전을 받는 시기에 행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를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임기는 1년이며, 연임 가능하다.
이 내정자는 뼛속까지 농협 출신이어서 조직에 대한 애정이나 충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포천 출신인 그는 농협대를 나와 1981년 포천농협에 입사했다.
이후 1985년 농협중앙회로 옮겨 농협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부장과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거쳤다. 2016년부터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를 맡았다.
이 내정자에게 행장에 오른 소감에 묻자 "농협은행에 오래 몸담아 왔다"며 "최근 인터넷은행, 핀테크 등 새로운 도전을 받으면서 은행업이 참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책임자의 자리를 맡은 만큼 어떻게든 농협은행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농협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 내정자는 은행의 최고 자리인 행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세번의 발탁 인사를 거쳤다. 조직내에서 '이대훈=발탁의 신화'로 불릴 정도라는 것이다.
그는 행장의 필수코스인 부행장 자리도 건너 뛰었다. 계열사(상호금융) 대표를 맡기 전에는 임원을 해본 적도 없다.
그는 "일선 영업점에서 영업력을 인정받아 본부로 발탁이 됐었고, 상무ㆍ부행장 자리를 건너 뛰고 상호금융 대표로 발탁이 됐었다"며"이번이 세 번째 발탁인사"라고 귀띔했다.
그렇다 보니 어깨가 무겁다. 남들은 한번도 혜택 받기 힘든 발탁인사를 세번씩이나 경험했으니 그럴 만 하다.
이 내정자는 "상호금융에서 임기를 남겨 놓고 농협은행장에 도전을 했는데 사실 주변에서 우려가 많았다"면서"다만 농협을 위해서 내가 가진 역량을 발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사람을 이렇게 책임자의 자리에 둔 것은 농협은행의 발전을 위해 (내가) 할 몫이 있다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라며"경기ㆍ서울 지역에서의 영업력을 인정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고 짐작했다.
그의 짐작 처럼 임추위는 이 내정자가 지역농협과 농협은행, 상호금융까지 농협 내 금융 업무를 두루 경험한 데다 은행에서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지낸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역색이 별로 없는 경기도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내정자도 취임 후 농협은행의 서울과 수도권 지역 영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여타 시중은행에 비해 수도권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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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내정자가 농협은행 프로젝트 금융부장 및 상호금융 대표를 역임한 만큼 향후 글로벌 전략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은 현재 농업이 발달한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다는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내가 가진 최대한을 다 해 보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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