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17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SK텔레콤, LTE 다운로드 속도 가장 빨라
"AI 망 관리시스템·5밴드CA 등 기술 덕분"


경쟁사 "5CA는 SKT만 제공 가능한데…"
"중저가 단말·출퇴근 시간 측정 더 반영됐어야"

"갤럭시S8로 통신속도 평가하면 SKT에 유리"
AD
원본보기 아이콘


SK텔레콤의 LTE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정부의 품질평가 결과에 회사 측은 "최첨단 기술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반면 타 사업자들은 "평가 방법의 승리"라고 평가절하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7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두고 이동통신 사업자 간 엇갈린 표정이 나오고 있다.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의 LTE 서비스가 다운로드 속도 163.92Mbps를 기록하며 3사 평균치(133.43Mbps)를 훌쩍 넘었다. 3사 평균대비 25% 이상, 3위 사업자 대비 60% 이상 빨랐다. LG유플러스는 105.34Mbps를 기록해 최저치를 찍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5밴드 CA'라는 기술 덕"이라고 풀이했다. 5개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모으는 기술을 말한다. 비유하자면 좁은 도로 5개를 하나로 모아 고속도로를 만든 것이다. 그만큼 트래픽이 원활해진다.


송·수신 안테나 4개를 활용해 2배 속도를 내는 '4X4다중안테나 기술(MIMO)'도 힘을 보탰다. SK텔레콤 측은 "안테나를 두 배 더 세워야 하기 때문에 투자를 많이 했고, 그 효과가 이번 결과에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이 자체개발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관리시스템 '탱고'도 한 몫했다.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 러닝 기반으로 작동하는 탱고는 트래픽 급증을 직접 모니터링해 분산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최적의 대응 방안을 관리자에게 알려줘 효율성을 높인다.


이런 기술을 통해 SK텔레콤은 가입자 1인당 가장 적은 주파수를 보유하고도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됐다.


10월 기준 3사의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221만명, KT 1408만명, 1152만명이다. 가입자 수를 고려하면 SK텔레콤의 1인당 대역이 가장 적다. 1인당 주파수 보유량은 SK텔레콤 3.15Hz, KT 3.55Hz, LG유플러스 4.37Hz다. SK텔레콤의 고속도로 위에 차량이 가장 많은데, 평균 주행속도는 가장 빨랐다는 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갤럭시S8로 통신속도 평가하면 SKT에 유리" 원본보기 아이콘



정부의 평가 방법을 두고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가 제공중인 LTE 서비스 종류를 모두 측정할 수 있는 단말기인 갤럭시S8+로 평가를 진행했다. 가용주파수나 제공속도 등 사업자별 운용현황은 고려하지 않았다. 이런 방식이 SK텔레콤에 유리했다는 것이다. KT는 현재 LTE에서 4개 대역, 유플러스는 3개 대역을 갖고 있다. 이들은 주파수 자체가 없기 때문에 5CA 기술을 아예 활용할 수가 없다. KT는 4CA, 유플러스는 3CA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와 달리 농·어촌 평가 비중을 30%에서 50%로 늘린 점도 문제로 꼽혔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자사의 가입자 분포를 보면 도시지역이 80%이상이고, LTE 데이터 이용량도 도시가 농촌에 비해 월등히 많다"며 "이런 상황을 반영해 도심·인구밀집 지역데 중점적으로 투자를 해 왔는데, 농어촌 지역에 평가비중의 절반을 떼어가 버리니 평균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D

아울러 의미 있는 품질 측정이 이루어지려면 출퇴근 등 통신 접속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 가중치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최고속도보다는 붐비는 시간대에 끊기지 않고 서비스가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식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한 통신사 관계자는 지적했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는 이통사가 그동안 과장광고를 해왔다는 점만 드러낸 것이란 의견도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4.5G 서비스를 전국 75개시로 확대한다면서 최고속도 900Mbps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는 평균 163Mbps가 나왔다. 평균속도이긴 하지만 최고치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