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노래 틀면 홈쇼핑 매출도 쑥쑥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걸그룹이 올해 홈쇼핑 배경음악 부문을 평정했다.
GS홈쇼핑은 올 한 해(1월1일~12월25일) 자사 홈쇼핑 채널에 삽입된 배경음악 1만여 곡의 방송 횟수를 집계해 ‘2017 홈쇼핑 뮤직 어워드’를 발표했다.
1위는 총 600회 이상 선곡된 레드벨벳의 ‘Rookie(루키)’가 차지했다. 지난 2월 발표된 이 곡은 경쾌한 가사와 리듬에 후렴구의 “루키, 루키, 루키”라는 중독성 강한 훅(hook)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GS홈쇼핑 뮤직 어워드에 진입한 레드벨벳은 대세 걸그룹 답게 1위는 물론 ‘Bad Dracula(배드 드라큘라)’와 ‘빨간 맛’까지 연달아 3위와 5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까지 홈쇼핑 뮤직 어워드 톱10에 3곡을 올린 뮤지션은 2009년 소녀시대가 유일했다.
지난해 ‘OOH-AHH하게(우아하게)’와 ‘CHEER UP(치어업)’ 2곡을 순위에 올렸던 ‘트와이스’는 올해도 ‘KNOCK KNOCK(낙낙)’과 ‘SIGNAL(시그널)’을 각각 2위와 8위에 랭크시키며 국민 걸그룹의 면모를 과시했다. AOA의 ‘Excuse Me(익스큐즈미)’, 달샤벳의 ‘FLY BOY(플라이 보이)’, 여자친구의 ‘FINGERTIP(핑거팁)’, 에이프릴의 ‘Muah!(무아!)’, 소녀시대의 ‘Holiday(홀리데이)’까지 걸그룹들이 톱10 순위를 모두 휩쓸었다.
홈쇼핑에서 배경음악은 ‘또 한 명의 쇼핑호스트’ 불릴 정도로 매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시각과 청각만으로 구매를 유도해야 하는 홈쇼핑에서 배경음악이 매우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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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순위에 오른 음악들은 걸그룹 특유의 밝은 분위기에 빠른 템포,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톡톡 튀는 가사들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걸그룹 음악 대부분은 짤막한 소절을 반복하는 형태의 후크송으로 방송 몰입도를 높인다.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신승훈, 김건모, 박진영, 쿨 등의 90년대 히트곡도 자주 선곡됐다. 현재 홈쇼핑의 주고객인 30~40대가 10~20대였던 시기 히트곡들이 향수와 함께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밖에 트로트나 전통가요 등도 건강식품 판매 프로그램 등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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