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헌특위 연장' 갈등…한국당 "丁의장, 비용 빌미로 겁박"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21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시한 연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11분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이후 그는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이 개헌 논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하면 국회 문을 닫자고 하는 얘기나 마찬가지다"라며 "사전에 철저하게 청와대, 국회의장, 집권당 민주당이 충분한 각본을 가지고 6월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 하지 않으면 논의를 접어버리겠다는 이런 작태가 제대로된 국회냐"고 지적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뒤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이 개헌특위 연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지방선거랑 동시 투표에 대해서 당론으로 거의 안하겠다는 입장까지 나와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의장이 일정 전제가 없는 상태에서 개헌특위를 연장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말한 것이 여당 입장과 어느정도 맥을 같이 해 한국당 원내대표가 불편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지방선거와 개헌을 동시에 투표하는 비용과 별도로 시행하는 것은 1227억의 세금 비용 차이가 난다"면서 "개헌특위가 결론을 확실히 내겠다는 일정이 있어야 연장을 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염치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라는 것은 1년이 걸릴 수도 2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정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원전건설 중단으로 수천억 사회적 비용 손실을 초래한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다가 (개헌의)비용적 측면 1000억원을 지적했다"면서 불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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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 역시 회동 직후 "정 의장이 여야 3당 원대회동에서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 약속이 없으면 개헌특위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회 수장이 여야와 함께 상생의 장을 만들기는 커녕 비용을 빌미로 야당을 겁박하고 정치공세에 힘을 쏟은 것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달 말 종료되는 개헌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연장이 내일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사실상 활동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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