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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문제 아닌, 학교폭력 대처 시스템 개선해야"
사고 발생 학교장 퇴임교원 훈·포장 대상자로 알려지자 학부모 비판 쇄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학생의 투신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와 교육 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해 학생인 A(12)군이 학기초부터 지속적으로 학교 폭력에 시달렸는데도 이를 지도 감독할 학교와 서울시교육청이 사고가 벌어지고 나서야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20일 아시아경제 기사를 통해 A군이 작성한 유서 내용이 공개되자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책임 회피에 급급한 학교의 태도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소홀한 교육 당국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해당 학교 학부모라고 밝힌 김모씨는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교 측이 학교폭력위원회나 징계를 의도적으로 피하면서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던 것이 이번 사건을 크게 키우게 된 근본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가해 학생들을 경찰이 조사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학교장을 비롯한 관련 성생님들에 대한 교육청 주도의 감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을 어린 학생들의 일탈과 폭력에 의한 단순 사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학교 운영과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처하는 전반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매번 같은 일이 반복되는데도 언제나 해법은 사후약방문"이라며 "학교와 교육당국은 문제가 생기면 봉합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피해 상황이 발생하면 상담을 통해 즉시 잘못된 상황을 인지시키고 바로잡아 줘야 한다"며 "학교 폭력은 피해자 입장으로 다가서야하고, 담임선생님이 소극적이면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해당지역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해당 학교장이 내년 2월 퇴직교원들이 받는 정부 훈ㆍ포장 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장은 A군이 투신한 이후 병원에 찾아와 '사전에 학교폭력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해 피해 학부모 측과 마찰을 빚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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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에 시달리던 A군은 지난달 19일 같은 반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집 아파트 8층에서 투신했다. 이 학생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중상을 입었다.


학교 측은 지난 11일에야 학폭위를 열고, 부랴부랴 가해 학생들을 징계했다. 하지만 이미 피해 학생이 투신한 뒤에 학폭위가 열렸고, 징계 또한 방학과 졸업을 앞둔 시점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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